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한국기업의 콜롬비아 5G 통신사업 등에 더 많은 관심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콜롬비아가 중남미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임을 강조한 뒤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하여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했고,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 콜롬비아 국방부 청사에는 금성 전투와 불모고지 전투비가 있고, 한국의 인천에는 콜롬비아 참전 기념비가 있다”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왔고,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며 “오늘의 정상회담이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두케 대통령에게 “P4G 정상회의를 함께했기 때문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라며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보 분야 협력과 관련해 “한국은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통해서 우리 콜롬비아의 방위 협력에서 큰 노력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한 후 “앞으로 콜롬비아는 한국과 함께 저희 국내의 안위뿐만 아니라 국제 안보에 있어서도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콜롬비아 FTA 성과와 관련해 “그 결과가 날로 성장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커피 수출량 증대를 사례로 짚은 후 “한국에 열대과일 하스 아보카도 등을 수출하고 있지만 향후 육류시장에도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더 많은 한국인들이 콜롬비아에 투자하여 양국 통상 관계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농축산물의 한국 수출을 희망했다.

특히 “이러한 관계는 상호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對)콜롬비아 한국 수출이 증진되고, 또 투자가 서로 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롯데그룹, CJ, SK바이오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언급한 뒤 “대통령께서도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5G 통신 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상회담에는 콜롬비아측에서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콜롬비아 대사, 마리아 파울라 코레아 대통령실 비서실장, 루이스 페르난도 나바로 히메네스 합동군사령관, 로돌포 엔리케 쎄아 농업개발부 장관, 페르난도 루이스 고메스 보건사회부 장관, 디에고 메사 푸요 광물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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