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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탈레반 경제협조 요청에 "한국은 롤모델...공동 이익창출이 현실적"

탈레반 간부, 국내 언론과 인터뷰 중 경제협력 촉구
중동 전문가 이희수 "탈레반은 누구와도 손잡을 입장"
"공동 이익 창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현실적"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갈 수밖에"

[폴리뉴스 김지수 신입기자] 탈레반 간부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중 경제적 협력을 당부한 것과 관련해 중동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중동 전문가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의 입지를 "경제 개발 롤모델"이라며 "공동 이익 창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24일 이희수 교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연합뉴스의 탈레반 간부 압둘 카하르 발키 인터뷰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탈레반은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되는 입장인데 또 미국이나 유럽은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손을 잡아야 하지만 불편한 국민 정서가 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한국은 서방 체제의 일원이긴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국민 사이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거의 최고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문화 열풍에 대해 "특히 대장금도 한때 열풍이었고, 젊은 아이들 사이에 BTS를 모르는 친구들이 없고, 특히 10대, 20대 디지털 세대들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앞으로 전후 복구나 국가 재건 과정에서 한국이 들어오면 어떤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친화적이기 때문에 또 한국이 굉장히 앞서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런 기회를 우리가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아프간 내 젊은 세대의 한류를 두고 "젊은 세대들의 변화가 왜곡되고 완곡한 탈레반 정권의 성향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겠죠"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희수 교수는 또 탈레반 간부의 한국과의 경제 협력 촉구에 대해서는 "한국은 자기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경제 개발과 첨단 기술에 성공한 굉장히 따라가고 싶은 롤 모델인 거다. 물론 이념이나 이런 건 다르지만 그런 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거 샘물교회 피랍 사건에 대해서는 "샘물교회 사건 이후에 그런 과거의 악몽에만 매달려 있는 것보다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면서 끌어안고 공동 이익 창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희수 교수는 아프간 내전 가능성에 대해 시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철저하게 내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 아프가니스탄은 7개의 주요 부족에 수십 개의 소수 종파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연합집단이기 때문에 긴 수백 년의 아프가니스탄 전통에서 단독 정권, 단독 부족이 정부를 구성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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