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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비대위 추진' 수습했지만...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투스톤 갈등'

尹, 비대위 부인하는데..."이대표, 사퇴하고 유승민캠프 가라" 측근 발언 나와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설'을 둘러싼 파열음 속에, 윤석열 캠프에서 "이준석, 대표사퇴하고 유승민 캠프로 가든지"라는 발언이 나와 당내 불협화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내용을 일축했으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갈등을 보이는 모양새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투스톤(이준'석' 대 윤'석'열을 빗댄 단어)은 이제 협력보다 갈등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윤 전 총장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의미"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캠프 측은 이 대표 체제를 대신한 비대위 구성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한번 부인한 것이다.

윤 캠프 측 해명과 부인에도 이준석 대표는 직접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8월 말 경선버스를 출발하기 위해 앉아 있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선준비위원회의 토론회 진행 등 불공정 경선 논란에는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비대위 추진설'에 당내 후보들 일제히 비판 가세

당내 후보들도 윤석열 캠프 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마포 홍대거리에서 "지금 이준석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을 필패"라며 "이준석 체제는 야당이 변화해서 이번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라고 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담긴 체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에서 또 이 체제를 무너뜨리고 무슨 비대위로 간다는 것은 대선을 망치자는 이야기"라며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좀 자중하시고 말을 좀 아껴야 한다"라며 "당 대표와 당 지도부 흔들기 그만하고 후보는 후보대로 또 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가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사가 나왔다"며 "이준석 당대표를 흔드는 '꼰대 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젊은 리더를 정치공학적 구태로 흔드는 꼰대정치,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자폭 정치는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는 '법적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꼭 '법적대응' 하시기 바란다"며 "윤석열 캠프는 신속한 '법적대응'으로 '가짜뉴스'임을 입증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 尹 "비대위, 황당무계" 진화하자...특보 "이준석,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 가길" 발언 촌극

윤 전 총장은 오늘 기자회견 후 비대위 추진설에 대해 직접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날 윤캠프 민영삼 특보가 "이준석,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 가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어났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의 갈등이 여러 예상치 않은 변수들 속에 계속 출렁이고 있는 셈이다.

민 특보는 논란이 일자 글을 올린 지 약 4시간 반 만에 삭제하고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제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 게시글을 닫았다"라며 "특히 언론인들께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윤석열 캠프 측은 "민영삼 국민통합특보가 22일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국민 캠프에선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민영삼 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 대업 완수를 위해 이 대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 선택지로는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 수행하든지"라고 적었다.

민영삼 특보는 최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을 지낸 호남 출신 인사로서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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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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