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외 대안 없다" 말해... 대안부재론 힘 실려 
김종인-윤석열 긴밀하게 대화 나누는 사이... 큰 힘이 돼
김재원 "어른 모셔와야... " 발언에 尹 측 "언급은 시기상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사진=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사진=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20일 <폴리뉴스>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긴밀하게 여러 말씀을 나누고 있고 저희를 우호적으로 보시는 거로 알고 있다"며 "'대안이 없다'고 까지 말씀하셨으니까 저희로서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당으로 모시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김 전 위원장께서 직접 의사를 밝히신 게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현재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른을 모셔와 앉혀놓고 호통을 들어야 한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원희룡 대선 예비후보 간 갈등 등 당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김 전 위원장 역할론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에 김 전 위워장은 "한 번 몸담았던 곳(국민의힘)에서 나오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원래 자세"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17일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리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윤 전 총장 캠프와 정 전 부의장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식사 전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독대가 이뤄졌다. 

폴리뉴스 확인 결과 식사 자리에서는 대체로 '윤 전 총장 외 대안이 없다'는 대안부재론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2시간이 넘는 대화를 나눴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연달아 터진 녹취록 파문에도 윤 전 총장이 그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폴리뉴스에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를 대비하기 위해 정책적인 부분 등을 준비하시느라 바쁘다"며 "외부활동을 줄이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갈등을 의식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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