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도 정화선 선장 "바다쓰레기, 한 해 전국 12만 톤"
"폐스티로폼, 어망, 목함 지뢰까지도"
"오늘도 쓰레기 만선을 위해 출항"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바다로 떠내려온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11일 해군 1함대 사령부 예하 108전대가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서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유입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바다로 떠내려온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11일 해군 1함대 사령부 예하 108전대가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서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유입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수 신입기자] 바다 밑 쓰레기를 낚는 어부,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양 쓰레기 누적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17일 김 선장은 이날 출항 전 김현정 앵커를 만나 "오늘도 만선을 위해 출항한다. 선원들 건강과 안전을 위하면서 오늘도 쓰레기 만선을 위해서 출항하자고 그렇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선장은 바다 위 부유하는 쓰레기들에 대해 "로프라든지 폐스티로폼과 어망. 여름 장마철 되면 한강에서 유입되는 초목류하고 각종 생활쓰레기"라며 "한 해에 전국적으로 12만 톤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뭐 북한에서 얇은 비닐로 된 전단지나 목함 지뢰까지도 떠내려 오는 걸 기억"한다며 잊을 수 없던 지난 해양 쓰레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폐 냉장고를 발견하던 때를 회상하며 "어선들이 전기가 잘 안 들어온다. 아이스박스용으로 아마 얼음을 채워서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몰래 폐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거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쓰레기로는 '각목'을 꼽기도 했다. 그는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각목이 200여 개가 바다에 막 떠밀려서 그걸 우리가 수거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선장은 해양 쓰레기 탓에 목숨이 위태로워진 해양 동물들을 언급, "물고기들이 그런 걸 먹고 사체도 보이는 정도도 있고"라며 바다 생태계 위협으로 보았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을 지적하고 "결국은 저희 식단에 올라온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게 저희 육안으로 식별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꼬집으며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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