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올림픽 한국성적 ‘기대 이상25%-기대 이하31%-기대만큼의 결과31%’

한국갤럽은 폐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은 ‘배구’였고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를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배구'(68%), '양궁'(44%), '펜싱'(9%), '야구'(8%), '축구', '높이뛰기'(이상 7%), '수영'(6%), '체조'(5%), '탁구', '근대5종', '육상'(이상 3%), '클라이밍'(2%)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번 올림픽 개회 직전 조사에서 관심 종목 상위 10개(2개까지 자유응답)는 '축구'(40%), '야구'(20%), '양궁'(16%), '배구'(7%), '육상', '수영', '태권도'(이상 4%), '사격'(3%), '펜싱', '유도'(이상 2%) 순이었다.

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는(2명까지 자유응답) '김연경'(배구, 63%), '안산'(양궁, 35%), '김제덕'(양궁, 13%), '우상혁'(높이뛰기, 11%), '황선우'(수영, 7%), '여서정'(체조, 6%), '전웅태'(근대5종), '신유빈'(탁구)(이상 3%), '신재환'(체조, 2%), '우하람'(다이빙), '서채현'(클라이밍)(이상 1.2%) 순으로 나타났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 직후 국가대표에서 물러났으나, 오랜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 안산은 대회 초기 '악플 테러'에 의연한 대처로도 주목받았다.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17세 김제덕은 끊임없는 '파이팅'으로 남다른 패기를 발산했다.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과 거수경례로 눈길을 모았다.

모든 성·연령별로 김연경과 안산이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1, 2위로 꼽혔으며, 20·30대 여성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제덕은 20대 남성, 우상혁은 40·50대, 근대5종 첫 메달리스트 전웅태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기대 이상' 25%, '기대 이하' 31%, '기대만큼의 결과' 31%로 삼분(三分)됐고, 나머지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세 차례 하계 올림픽과 달리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종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 성적이 '기대 이하'라는 소감도 리우 때보다 많았다(17%→31%). 하지만, 대회 개최 전 관심이나 전망에 비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평가라 하겠다. 특히, '기대 이상'이란 응답은 남성(20%)보다 여성(30%), 20대(3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쿄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 53%, '그렇지 않았다' 37%

도쿄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 물었다. 그 결과 53%가 '더 즐거웠다'고 답했고, 37%는 '그렇지 않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는 응답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 78%,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89%, 2012년 런던 올림픽 84%였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후에는 67%,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는 50%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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