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불복 연상 발언 '적절치 않다'
이낙연 경주 발언 '정부 탈원전…정의롭지 않다' 해석돼
12년 도지사직 사퇴 '도민에 평생 못 갚을 빚'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을 연상케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CBS라디오 유튜브 갈무리>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을 연상케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CBS라디오 유튜브 갈무리>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1일 설훈 민주당 의원이 과거 경선에서도 치고 받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본선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설화라고 생각한다. 깨끗하게 사과하면 끝날 일인데 전혀 그렇게 말씀을 안 하시고 오히려 저에게 역공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대열에 앞장선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지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발언한다면 “경선 불복인가? 어떻게 해석되나?”라고 물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의 7일 시사저널 인터뷰 발언에 대해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낙연 후보가 진짜 어느 당의 예비후보인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낙연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보통 일반 당원들도 경선 불복에 대해 언급하면 안 되는 정도인데 상위랭크에 있는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께서 그렇게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쟁점이 됐다”고 밝혔다. 

설 의원이 해당 발언이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31%가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 김 의원은 “오히려 설훈 선대위원장이 이낙연 후보를 안 찍겠다는 31%를 설득해서 이재명 후보라도 찍게 하겠다. 이게 우리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경선 불복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거짓 프레임이라고 반박한데 대해서는 “우리가 듣기로는 그게 약간 겁박으로 들렸다. 우리가 그렇게 해석을 한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이낙연 캠프 후보 측에서 조치를 해야 하고 당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징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경주를 방문해 ‘탈원전은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돼 한다’라고 언급한데 대해 “경북 신문 기자가 탈원전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낙연 후보의 화법을 고려하면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 이렇게 해석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원전 정책에 화살을 돌리는 야당 후보를 비판해야지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이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해석 가능한 발언에 대해서는 동의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고전한 것이 2004년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직을 사퇴한 기억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경남도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들 드렸다”면서 “지금 경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아마 평생 정치적으로 역할을 잘해서 갚는다 해도 도민들에게 진 빚은 못 갚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상민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퇴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경기도민들한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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