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회 동메달 딴 이후, 두 대회 연속 8강서 좌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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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토),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이동경이 두골을 넣으며 활약했으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최종 스코어 3-6으로 패배했다. 한국 축구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4-2-3-1 대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세우고 2선에 김진야, 이동경, 이동준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김진규와 김동현에게 맡겼다. 수비는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로 구성했고다. 골키퍼는 송범근을 세웠다.

첫 골은 멕시코가 기록했다. 전반 12분 마틴이 헤딩으로 골망을 내줬다. 한국도 전반 20분 이동경이 멋진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로모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다시 1-2로 끌려갔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페널티 킥으로 한 골을 더 실점하며 멕시코가 두 골 차로 앞서갔다. 이동경이 동점 골을 넣었을 때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수비가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 원두재,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에는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본인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쏘았다. 뭔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마치 전반 상황을 재현하는 것처럼 추격 골을 넣자마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멕시코에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도망가는 골을 빼앗기고 코르도바의 중거리 슛까지 골로 이어져 스코어는 졸지에 2-5가 됐다. 멕시코는 후반 40분 라이네스의 단독 돌파에 이은 아기레의 마무리로 6번째 골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멕시코는 4강전을 대비하려는 듯 주전을 빼는 등 여유를 보였으나 우리는 무기력했고, 추가 시간 황의조의 추가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이어왔던 무패 행진이 4경기(2승 2무)에서 멈추는 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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