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종합정비계획 수립 통해 체계적 복원 정비 예정

함안군 말이산고분군국가사적확대지정구간 전경<제공=경남도>
▲ 함안군 말이산고분군국가사적확대지정구간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는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이 29일 국가사적으로 확대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 낮은 구릉 일원에 분포하는 아라가야 고총 고분군이다.

1963년 도항리 고분군과 말산리 고분군 두 개 사적으로 지정됐다가 2011년 사적 제515호로 통합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확대 지정된 곳은 가야읍 가야리 일원 기존 남문외 고분군(도기념물) 구간인 25만여㎡다.

도항리 ∙ 말산리 구간의 고분군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과거부터 하나의 아라가야 왕릉으로 알려진 곳이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고분군 역사적 ∙ 보존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2018년과 2019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을 통해 사적 지정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6세기 대형 석실묘와 중소형 석곽묘를 발굴해 말이산 고분군 분포범위와 변천과정, 사적 지정의 가치를 밝혀낼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사적 지정신청서를 제출하고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그 결과 올해 6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두 구간 역사성과 관계성을 고려해 말이산 고분군으로 통합, 국가사적을 확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기존 1~5세기 아라가야 지배층 묘역에 6세기 가야 말기 고분 분포역이 추가 지정돼 아라가야 존속 전 시기 동안 최고지배층 묘역으로서 완전성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사적 지정 면적이 78만3000여㎡로 대폭 늘어나 고대 무덤유적 중 도내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무덤유적이다.

김수환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는 “우리 도는 2018년부터 도내 중요 가야유적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 가치를 밝히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국가사적 확대 지정은 그 대표 성과로 손꼽힌다”며 “남강 일원 소가야 고총 고분군인 합천 삼가고분군(도기념물 제8호)의 사적 지정 절차도 착착 진행 중인 만큼 연내 추가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확대 지정을 통해 더욱 넓어진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핵심 유적으로서 향후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복원 정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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