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은 1조1127억원
작년 동기 대비 매출 48.4%, 영업이익 65.5% 증가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
▲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조113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에 육박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 전망도 밝아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 매출 17조113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한 것이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상반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코로나19 펜트업·집콕 수요가 받쳐주면서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 부문과 TV(H&E)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은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인기로 2분기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1조6000억원 가량 앞서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연간 1위가 가능할 전망이다.

TV 사업도 올레드(OLED)·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제품이 선전하면서 4조4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4조원 돌파는 지난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영업이익은 333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배 이상이다.

TV 토론자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단가 상승, 광저우 공장 생산 안정화 등으로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3년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가 규모의 경제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했다.

미래 사업인 전장(VS)부문은 매출액이 1조88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10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LG전자는 만년 적자사업이던 스마트폰 사업을이달 말로 정리하는 대신 캐나다 마그나사와 최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으로 IT 제품이 선전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도 1조6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전장과 B2B사업 등 성장사업을 육성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LG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 매출이 70조원을 넘고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부담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면서 주력 사업인 가전·TV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편 LG전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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