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송영길 대표도 합의 번복해...이제 우리가 번복해도 된다 생각"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완전히 들어내지 않는다면 눈 가리고 아웅"

정청래 의원의 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의원의 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친문 강경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합의로 당내 거센 반발이 일어나는 가운데 "통과되지 않고 깨질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것에 대해 "나쁜 합의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법사위가 의미가 없고 먹을 게 없으면 서로 뺏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아예 법사위에서 삭제하지 않는 한 이렇게 바꾸나 저렇게 바꾸나 조삼모사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뚫린 입을 누가 막으랴. 그러면 내가 말하는 것이 체계·자구 심사 범위 밖에 있다"면서 "이거 체계·자구 심사 범위 안에 있다고 우기면 누가 가서 마이크를 뺏겠느냐"며 체계 자구 심사권의 권한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계·자구 심사는 이미 법사위에 가기 전에 3번을 한다. 입법조사처, 상임위, 그러고 법안 심사 소위 할 때 해당 분야 30년 일한 사람들이 와서 본인들의 견해를 다 밝힌다"며 "그래서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를 하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완전히 들어내지 않는 한 이것은(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주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송영길 대표도 합의했다가 번복한 적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라며 "'이제 우리가 번복해도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나쁜 합의는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 김 씨가 "법사위 관련 법안 통과가 안 될 것으로 보냐"고 묻자, 정 의원은 "어렵다고 본다"며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분들이 다 반대하고 나섰다. 이거 철회하라"고 답했다.

이어 "당내 지도부보다는 실제로 당 대선후보들로 구심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쪽 의원들이 돕고 있는 의원들이 제가 봤을 때는 한 1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법안 통과가) 만만치 않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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