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의료인‧간호사 분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
박근혜 사면 질문에 “국민통합 고려해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 간담회에서 '방역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이상을 묵묵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계신 의료인, 특히 간호사분들께 국민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 간담회에서 "방역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이상을 묵묵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계신 의료인, 특히 간호사분들께 국민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성과가 안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나”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결국은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정치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저 또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런 거는 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그것을 고치기 위해 이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잘못된 조언들을 듣고 계실 수도 있다.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한다”면서 "여의도를 회피하면서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조사하는 방법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걸어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국민통합을 고려해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며 “국민 중에는 약간 반대가 많은 것 같고, 찬성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을 노리기 위해 사면을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순수하게 헌법에 정해진 대로 국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결단이 내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간호사회 면담에서 "우리나라는 OECD 대비 간호사 숫자도 절반 밖에 안되고 워낙 힘든 직업이라 이직률도 매우 높고 근무 연한도 짧다"며 "방역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이상을 묵묵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계신 의료인, 특히 간호사분들께 국민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인숙 서울간호사회 회장은 간호사들의 현장 고충을 담은 책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를 윤 전 총장에게 선물하며 '간호법' 제정, 중증 환자 전담 간호사 재정 지원, 코로나19 대응 보상을 위한 수당 지급 제도화, 업무 수당 인상 요청 등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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