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자꾸 주인공 되는 상황...야권 대선 주자들을 빛내줘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최근 발언들과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은 2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대선 주자(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비빔밥 위에 얹은 고명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며 "대선 주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한번 비비고 나면 안 보이는 고명으로 비유해 아쉽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는 "이준석 대표가 자꾸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재원 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도 여성부 폐지 공약을 냈을 때는 논의에 중심에 서려고 했을 텐데 (묻혔다"고 답했다.

김 위원은 "우리가 대선 주자들 한 분 한 분을 아무리 지지율이 약하더라도 주인공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비빔밥이라는 건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며 "저는 그런 비유 자체도 상당히 소박한 비유지만, 대선 주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주인공이 되도록 당 지도부는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이준석 리스크'에 대해 말하자, 김 위원은 "이준석 리스크에 동의한 건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훌륭한 대표인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당을 위한 충정이 되는데 공장장(김어준)님이 말하면 편파 보도"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의 공직자 자격시험에 대해서는 김 씨가 "조선 시대 과거시험 정도의 발상에 불과한데 공직자를 시험으로 뽑는다. 이건 현대 대의민주주의와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계속 이야기하는 건 9급 공무원 정도의 철저한 능력을 갖춘 자가 지방의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의회는 그렇게 하면 전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좀 능력 있는 사람, 머리 좋은 사람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이건 국민 주권주의에 반하고 참정권에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는 정도의 치열하게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 당 지방의원 후보자들은 그 정도의 치열한 생각으로 유권자들 틈으로 들어가라는 (정도의 시험이라면) 저는 정말 지지하고 찬양하겠다"고 조건부 찬성을 내비쳤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제가 아는)그쪽 연락을 받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8월 말까지는 입당할 것 같다"며 "(하지만)그것도 저하고 이야기한 분의 추측이다. 구체적으로 확정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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