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원외 "당내주자 선거캠프 참여 가능"... 윤석열 압박 카드
채널A 검언유착 공작사건 무죄 판결에 일제히 맹비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모두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 발족을 알리며 위원장으로 3선 김상훈 의원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가 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업무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단순하면서 기본적인 논리가 배척됐던 곳이 정치판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이를 바로잡고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후보에 출마하는 분들의 능력을 전반적으로 향상 시키자 하는 것도 있고 교육 프로그램을 잘 제공하겠다는 의도도 있기에, 그 부분도 같이 언급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서 '역량강화'로 이름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인사들은 통과할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 현역 국회의원, 원외 '당내주자' 선거 캠프 공식적 참여 가능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경선준비위원회나 지도부, 원내지도부 등의 당직을 맡은 인사들은 경선캠프에 참여해 활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행보는 당내 주자에게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장외 주자의 입당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 이동재 무죄선고에 민언련 맹폭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취재원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채널A 검언유착 공작사건'이 1심에서 무죄로 판명 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애초에 제보 자체가 사기, 배임, 횡령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에 의한 것임에도 이렇게까지 판을 키웠던 여권의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며 "여당의 정략적 호들갑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는데 이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범여권 인사들은 어떻게 국민들에게 애프터서비스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검언유착'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던 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을 비판했다" 

이어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단체"라며" "오죽하면 한동훈 검사장이 지금 민언련에는 이름과 달리 민주도 없고 언론도 시민도 없다고 했다"고 비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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