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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상임위에 등장한 ‘윤석열 논란’...교육위는 ‘김건희 파행’, 행안위는 ‘이동훈 설전’

국민의힘, 김건희 ‘부실 논문’ 언급에 교육위 퇴장
행안위 회의서 이동훈 언급…여야 ‘자작극’ vs ‘피의사실 공표’ 공방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지난 14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모였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부실 논문 관련 논쟁으로 공방만 벌이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파행됐다. 

같은 날 행정안전위원회도 추경보단 ‘윤석열 논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Y를 쳐라’는 여권 인사의 회유를 거절해 피의사실이 공표됐다고 주장했고 이에 여야 의원 간 논쟁이 격해지기도 했다.

◆[교육위] 與 “김건희 논문 특정감사 해야” vs 野 “추경과 관련 없는 비방 발언”

이날 논쟁은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김 씨의 논문에 관해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강 의원은 김 씨가 ‘한국디자인포럼’에 제출한 논문에서 ‘회원 유지’라는 제목이 ‘member Yuji’라고 번역된 것을 지적하며 “이 논문이 얼마나 부실한지 ‘유지 논문’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학위 받은 걸 기초로 다른 대학의 교수로 강의를 5년 이상 나갔고, 다른 학생의 박사학위 심사까지 했다”며 “교육부가 특정감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김 씨는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학술논문이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민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강 의원의 발언을 거들며 김 씨의 논문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와이 유 제이 아이(Yuji)는 구글 번역기가 인식을 못 했을 때 한글로 나오는 것이다. 논문 통과는 해외토픽감이다”며 “이렇게 석·박사를 받은 분이 학위논문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다. 이건 도둑이 경찰을 심사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장관들을 많이 채용했다. 의혹이 있는 장관들부터 해임하고 나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추경과 관련 없는 범야권 대선후보에 관한 비방 발언이 계속되고 있어서 더 이상 듣는 것이 무의미하다.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상 퇴장하겠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를 뒤따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했다.

국민의힘 단체 퇴장은 범야권의 대표적인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의원들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 속 신속한 추경 심사를 위해 모인 회의에서 관련 없는 문제를 언급한 여당의 발언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박찬대 민주당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추경이 급박하기 때문에 추경만 심의하자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야당의 주장일 수 있으나, 반드시 그것을 전제로 교육위가 열려야 한다고 하면 입법기관인 국회가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행안위] 이동훈 “Y를 쳐라, 여권 회유”…‘셀프공작’ vs ‘피의사실공표’ 공방 지속

지난 14일 신속한 2차 추경 심사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도 추경보단 ‘윤석열 논란’에 공방을 가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피의사실이 여권과 경찰에 의해 공표됐다고 주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이 전 위원은 지난 1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여권 사람이 ‘Y(윤 전 총장)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범죄 혐의를)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여권 측에서 ‘Y를 쳐라’는 뒷거래가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며 “공작이다”고 덧붙였다. 여권 인사가 제안한 사법 거래를 거절하자 자신의 피의사실이 공표됐다는 ‘정치공작’을 주장한 것이다.

이 전 위원은 지난 6월 29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수산업자 A씨가 그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29일 오후 1시에 출마 선언을 하자 경향신문이 저녁 8시 30분에 이 전 위원이 업자로부터 골프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1보를 띄웠다”며 “(금품을 건넨 사람이) 수산업자 A씨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특정된다. 이건 피의사실이 공표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경찰 간부 출신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이 위원의 주장에 따르면 ‘여권과 경찰이 합작해 정치공작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정치적 파장이 클 수도 있고, 특히 경찰 수사의 신뢰와 공정성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권력과 합작해 하수인 역할을 한다는 오명을 벗어야 국민으로부터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제가 청장이면 나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 전 위원의 행동이 오히려 공작이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온 국민이 다 알지만, 조선일보와 정부·여당의 관계는 극”이라며 “이 전 위원의 주장이 정치공작이다. 요즘이 어떤 세상이냐. 경찰 사건을 여권 인사가 덮을 수 있는 사회냐”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윤 전 총장도 이 전 위원의 혐의를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전 총장도 거짓말했다는 정황이 보인다. 이동훈의 피의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했다”며 “그런데 한참 전에 경찰에서 이미 수사를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후보자에게 이런 말을 안 했다는 건 맞지 않다. 이 주장 자체로 믿을 수 없는 게 너무 많다”고 이 전 위원 주장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이 나오면 무엇을 물어보나. 팩트가 없기 때문에 질의하고 대답할 수도 없다. 비생산적 일을 국회가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은 “여권 사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전형적인 던지기식, 물타기식 수법이 아닌가. 공작이란 단어까지 사용한 전직 논설위원의 행동이 오히려 공작”이라며 의혹 제기의 타당성을 비판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거래’”라고 주장하며 이 전 위원의 주장을 바탕으로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사안이다.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행안위는 이날 코로나19 피해지원 등을 위한 행정안전부 소관 2차 추경안을 정부 원안인 14조 3천 681억 원에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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