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가족 접견에서 심경 밝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아
尹 "본인 건강을 잘 지키는 게 자식을 최고로 위하는 길"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옥중에서 "가족들은 꿋꿋하게 큰일을 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는 15일 불법요양병원 개설 혐의로 법정 구속된 최 씨가 구치소 접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1심 선고 후 최 씨 심경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가족 접견에서 "아들, 딸, 사위는 굳건하게 큰일을 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자신의 구속으로 일명 '처가 리스크'를 얻은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당부의 말을 남긴 것이다.
다만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윤 전 총장이 함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대신 "외부 일은 어머니가 걱정하실 일이 아니다. 본인 건강을 잘 지키는 게 자식을 최고로 위하는 길"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씨는 지난 2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최 씨는 2013년 동업자 3명과 함께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한 후 약 22억 9400만원의 요양급여 비용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가 차렸던 병원은 이른바 ‘사무장 병원’으로,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개설하고 의사를 고용해 진료를 최소화하고 보험금을 받아가는 식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최 씨 구속 당시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최 씨측은 최 씨 가 고령이고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재판을 희망하고 있다. 최 씨는 1심 재판 최후진술에서 "판사님, 죄송하지만 무슨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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