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걸어다니는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건은 우리당 철학과 달라 비판한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제주시 구좌읍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방문한 뒤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제주시 구좌읍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방문한 뒤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야권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대해 자신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를 이간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제가 양당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더니 송 대표가 이 대표를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면서 우리당을 분열시키려 이간계를 쓰고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원 지사는 “(송 대표가) 이 대표의 판단에 아쉬움을 표현한 저에 대해, 매사를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를 적으로 보는 태도라고 지적했다”면서 “진영논리로 상대를 적으로 보는 태도는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내로남불을 넘어 덮어씌우기까지 하시니 황당하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저는 이준석 대표의 변화를 지지했고 지금도 이준석 대표가 걸어 다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건은 우리당이 추구해온 철학과 달리, 표로 접근하고 대응해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편이니까 무슨 잘못을 해도 계속 편드는 것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원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더 이상 이준석 대표와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지 마시라”면서 “80% 지원할 바에야 선별 논란이 있으니 100% 지원하여 소고기 사 먹게 하자는 논리는, 코로나 영업제한 조치로 생존의 기로에 선 소상공인의 상실감을 크게 할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20, 30대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낸 추경재원으로 마스크 쓰고 방역에 협조하느라 고생했다는 명분을 삼아 일반 국민에게 선심 쓸 일이 아니다”라며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의 생존 자금으로 집중 지원하고, 4차 대유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돈을 비축해놓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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