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의혹 방호막 “윤석열 부인, 눈치 보며 그까짓 겉포장에 연연하지 말고 의연하길”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폴리뉴스DB]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쥴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나?”라며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라고 방호막을 쳤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줄리?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 사실 여부를 떠나... 누가 진짜 속물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불법이나 권력남용 등 공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이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나 그 배우자라면 응당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배우자의 과거의 사생활이나 직업의 귀천까지도 검증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 윤 전 총장 검증 이슈와 관련해 “배우자의 과거 사생활과 직업에 대해서도 온갖 풍문이 떠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라며 “오죽 답답했으면 (윤 전 총장 부인)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나? 그 풍문의 사실여부를 떠나 그런 게 얘깃거리가 되고 해명인터뷰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웃프다”며 “각자의 의견은 있을지언정 내놓고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요건이라도 되나? 그것이 진정 우리 헌법의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나아가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그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 뜨겁다. 남자의 유흥은 눈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서 영 불편하다”고 윤 전 총장 부인의 과거 ‘쥴리’ 행적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 이면에는 여성비하가, 가부장적 사회의 위선이 깔려있다. 광주5.18전야제에도 룸싸롱에서 여성접객원이랑 질펀하게 놀던 그들이지만…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 그들의 이중성이 웃기지 않나?”고 여권 인사들을 겨냥했다.

이어 “정작 가장 천박한 속물들은 누구인가? 그 풍문을 확대재생산하며 키득거리는 그들 아닌가?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그동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진보적 감수성은 다 위선이었는가?”라고 했다.

또 이 전 의원은 “이미 고려말 만적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했듯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집안 찾고 가문 찾고 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다”라며 “그러니 그녀(윤 전 총장 부인)도 눈치보며 그까짓 겉포장에 연연하지 말고 의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도 이쯤에서 한마디 하면 좋겠다. 장모의 범죄야 선을 그을 일이라도, 아내의 과거는 성격이 다르다. ‘나는 내 아내가 과거 쥴리였던 아니던 변함없이 사랑합니다’라고. 하기야 지금 별말이 없으니 당연히 그런 뜻이겠지만 유권자들은 그 한마디에 인간 윤석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들 그녀의 전시회기획 아이디어 등 재기발랄하고 당찬 중년여성의 홀로서기를 보며 응원을 하든, 그녀의 태도에서 또 다른 비판지점을 찾아내든 좀 쿨하게 대응하면 좋겠다.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이라니,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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