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도 코로나19 대책 속 유통가, 업종별 기상도
백화점·면세점 등 매출 감소 예상...주택가·마트 등 근거리 쇼핑 수요 커질 듯

 11일 대형유통매장 방역관리 특별점검에 나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을 찾아 식품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1일 대형유통매장 방역관리 특별점검에 나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을 찾아 식품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12일부터 사실상 ‘외출금지’ 조치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유통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째 1000명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 단계인 4단계가 이날부터 시행된다. 식당 카페에 가더라도 오후 6시 이후로는 사적모임이 2명까지만 허용되고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되는 등 2주간 이어진다.

이 같은 거리두기 조치 시행을 앞둔 유통가는 업종별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대면 쇼핑이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백화점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사례처럼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문화센터 등을 휴강하는 조치를 취했다.

내국인 고객확대를 기대하며 마케팅을 준비하던 면세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백신 접종 확대와 ‘트레블 버블(여행안전권역)’로 커졌던 기대감은 단숨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한 면세점 직원은 "실제로 면세업황 회복을 체감하려면 내후년보다도 더 늦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근거리 쇼핑을 목표로 하는 주택가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수도권 회사들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은 ‘홈술’ 문화가 증가하면서 주류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밀키트를 구매하거나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맞은 온라인 쇼핑몰은 더 많아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일 주문 시장을 연장하거나 생필품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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