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2일까지 휴점...
쿠팡 물류센터 두 곳 폐쇄...‘로켓 배송’ 차질
소상공인, “손실보상, 피해지원 확대” 촉구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매장은 ‘셧다운’(매장 폐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결국 9일 정부당국은 1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세부내용에 대한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야간 외출 제한’의 성격이 강하다. 낮 시간대에는 현행처럼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저녁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형마트의 경우,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의 정상 운영 어려움을 고려해 오히려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3차 대유행 당시 큰 타격을 입었던 것처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쿠팡 물류센터 두 곳... ‘폐쇄’

특히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은 그야말로 참담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80명으로 8일에만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선 5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하루 동안 임시 휴점 후 6일 다시 영업을 개시했지만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셧다운(매장 폐쇄) 조치가 이어지자 다른 유통업계에도 긴장하며 방역 조치 강화에 힘쓰고 있다.

물류 센터들 상황도 심각하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두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긴급 폐쇄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김해1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로, 지난 덕평 물류센터 화재 발생으로 고양 물류센터의 취급 물량이 더 높아진 상황과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조치가 맞물려 수도권 ‘로켓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두 물류센터 가동 정상화 시점은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사실상 ‘셧다운’

유통·외식 업계는 이번 거리두기 격상이 사실상 ‘셧다운’이라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18시 이후 3명이상 모일 수 없어 ‘야간통행금지’와 같은 효과가 발생해 휴가철을 맞아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던 업계의 기대와 정반대로의 상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 중 거리두기 ‘완화’ 를 발표하려던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더 심각해진 상황 탓에, 업계들은 계획했던 영업 방침을 모두 바꾸게 됐다. 이마트의 경우, 영업시간 연장 계획을 취소하고 문화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업시간 제한과 인원제한으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반응도 절망적이다. 특히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의 경우 저녁 시간 매출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데, 4인 제한인 현행 조치에도 매출에 어려움이 컸던 와중에 이번에는 2명 제한으로 영업에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류업계는 “가정용 판매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인원 제한 및 영업 제한 완화를 염두에 두고 식재료 및 물류 등을 준비해왔던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사회적 봉쇄조치로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추경안에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 금액을 대폭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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