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처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나... "정치 얘기 안 해"
"비공식 상견례... 조만간 공개 회동 가질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관심 쏠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며 1차 회의를 가짐에 따라 그동안 윤 전 총장에 꾸준히 입당 메시지를 던져왔던 이 대표의 압박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6일 강남 모처에서 만나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6일 대전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조만간 뵙자'고 문자로 연락해왔다"며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이날 저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단둘이 저녁 식사를 했고,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이날 자리는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일명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하며 윤 전 총장에 빠른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입당 후 당내 주자들과 함께 대선 레이스를 펼치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월 대선 경선 버스 탑승할 것"이라며 "제 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90분간 만찬을 가졌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기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전 총장은 '입당 시점을 앞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다양한 야권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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