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9일만... 대선 레이스 숨고르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뜻을 나타냈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9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7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때(감사원장에서 물러날 때) 말한 것처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 있는지를 고민했다"면서 "그 결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식적인 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사퇴 이후 강원도에 내려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 및 정치적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환 때문에 서울로 복귀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바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직을 중도 사퇴해 명분도 부족한 데다 정치적 기반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결심하자마자 (대선 레이스에) 나가서 제가 무엇을 얘기할 수 있겠느냐"라며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거나 공식 일정을 잡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말을 아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이르면 이번 주 중 만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아직 약속된 것은 없다"고 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며 감사원장직 사퇴의 변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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