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수원 5기 뛰어넘어 검찰총장까지'…"文정부 특별한 혜택 준 것"
'출마 선언에서 정권 비난'…"자기가 몸담은 정권, 설득력 떨어진다"
“현 정부가 ‘국민 약탈’ 표현…본인 장모는 요양급여 23억 탈취”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여야 초당적 협력, 절실히 요청”
“다가올 대전환 선제적 준비…5대 핵심 과제 제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야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맹비판을 퍼부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X파일 사건을 자초한 면이 있다"며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충분히 유권자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전언 정치를 한다'면서 “준비가 부족한 분이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는 애초부터 윤 전 총장 임명에 반대했다”며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이고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18기였는데 5기를 뛰어넘어 한직에 있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가 윤 전 총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선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키워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를 저주에 가깝게 비판해서 선거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에 ‘국민 약탈’ 등 표현을 동원해 비판한 것에 대해 “본인 장모가 동업자와 요양병원을 만들어 요양급여 23억원을 탈취한 것은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닌가. 너무 과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법정 구속된 장모에 대해 ‘누구든 법 적용에 엄정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불성실한 답변이다.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만큼은 아니더라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 X파일 논란은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불리한 점을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하면 ‘불완전판매’로 취소 대상이 된다”면서 “(대통령 후보도) 유권자에게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밟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X파일 논란은 자초한 면이 있다”면서 “전언 정치를 하고, 페이스북도 안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준비가 부족한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자신은) X파일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파일이라는 말은 중의적 해석이 된다. 윤석열의 정치·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발언 자료를 모으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말하는 것처럼 권력을 이용해서 비공개 비밀 정보를 수집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일이 일어난 게)내가 당대표가 된 지 1달도 안 됐을 때다”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X파일은 “오히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에 황교안 장관과 윤석열이 부딪히면서 그 권력 내부에서 만들어진 자료가 아닌가 하는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형(전 감사원장)이 출마하면서 장성철이라는 야권 내부의 분이 이것을 터뜨린 것을 보면 야권 내부의 다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이 ‘X파일 의혹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그분이 검찰 선배이자 내부 인맥으로 뒷얘기를 잘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5대 핵심 과제 해결 위해, "초당적 협력 절실히 요청"

송 대표는 앞서 연설문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두 달간 당의 성찰과 쇄신, 변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혁신으로 정치권의 변화를 선도하겠다. 여야 간에도 새로운 협치 관계를 정립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민생에 유능한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다가올 대전환 또한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CES 2021의 최대 화두는 ‘지난 200년의 변화보다 빠른 2년의 혁신’이었다”면서 “더 과감한 혁신을 선택하는 국가가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대표는 “민주당은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의 ‘5대 핵심 과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절실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돌입했다”면서 “검증된 유능한 후보를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의 깃발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세우고 성실한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는 정의로운 질서를 수립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고 창의적 혁신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민주정부 4기를 창출하겠다”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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