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면접 결과…이재명 지사 순위 밖으로
이낙연, "문대통령께 조국 전 장관 임명 안했으면 건의”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통과자를 뽑는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광재 의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 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열었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이 1부에서 진행됐다. 후보자는 답변 거부권이 없으며 국민면접관은 실시간으로 후보자를 평가한 뒤 1~3위 순위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부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alookso)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는 1대3 집중면접이 진행됐다.
1부 블라인드 면접에서 국민면접관들은 이 전 대표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김두관 의원과 이재명 지사가 2~3위를 차지했다. 2부 1대3 집중면접 후 전체 순위가 바뀌어 이재명 지사가 3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전체 순위는 1~2부 면접의 합산 점수를 더해서 산출했다.
이 전 총리 "조국 장관 임명 안 했으면"...윤·최 '성공적인 인사 되지 못해'
1위를 한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무총리였던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대통령께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장관 임명 이틀 전 토요일 점심에 이해찬 (당시)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시실장과 제가 함께 부름을 받았다”며 “모두가 의견을 말씀드렸고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밝혔다.
당시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었지만, 각종 신상 관련 의혹으로 35일만인 10월 14일 사퇴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전 감사원장 등이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하는데 대해 “몹시 아쉬운 대목”이라며 “당시 내가 보기엔 어떤 이미지나 평판 위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천거가 강력히 작동했던가”라면서 “내가 그 과정을 자세히 알지 못하나 그런 식으로 짐작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꽤 성공적인 인사가 되진 못했다”고 밝혔다.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내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건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특히 수요의 변화, 예컨데 1인 가구의 폭발적 수요 증가라든가 이런 걸 예측하고 대비해야 했는데 못한 것, 공급이 지속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뼈 아프다”고 말했다.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서 ‘이낙연 리더십’ 책임론에 대해 ‘부분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전면적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그렇게 거창한 인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은 기본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첫째로 너무 많은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2위를 차지한 최문순 지사는 대학교 무상등록금제를 내세웠다. 그는 "70여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개혁에 대해 "신뢰도가 전세계 최하위다. 그간 언론개혁 운동을 왜 했냐는 자괴감이 든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위를 차지한 이광재 의원은 자신을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에 취직하러 온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 삶은 어렵다. 부동산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500조원을 기획재정부가 아닌 청와대로 옮겨서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와 5일 단일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개혁성을 이어가는 것이 민주 적통 후보"라며 "누가 더 적통을 잘 이어가느냐,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청출어람이라는 게 있다.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야 4기 민주 정부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1, 2, 3등은 7일에 있을 '정책언팩쇼'의 발표 순서를 우선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김예슬 민주당 공보주임은 "이날 행사는 1~3위까지 순위만 발표되며,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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