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문화·예술 자부심,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 여는 의지와 열정 담아간다”
6박8일의 유럽방문 일정 마치고 귀국, 코로나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 위한 정상외교 수행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영국 G7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마지막 방문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이번 유럽 방문에 대한 소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을 떠나 이날 오전 7시30분에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엘프라트 공황에서는  테레사 쿠니예라 스페인중앙정부 카탈루냐 대표, 소니아  바르셀로나공항공사 사장, 스페인 육군 바르셀로나 주둔군사령관, 스페인 공군 바르셀로나주둔군사령관, 스페인 국가경찰 대표,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내외 등의 환송을 받았다. 서울공항에서는 별도의 영접 인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올린 SNS 메시지에서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는 소회를 얘기했다.

이어 “제약회사들과 백신협력 논의도 있었다”고 전한 뒤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는다.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응원해 주었다”고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라며 힘들었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고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국빈초청해주시고, 많은 일정을 함께 해주신 펠리페 국왕과 산체스 총리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페인의 심장 마드리드에는 분수가 많다. 분수는 시원하면서도 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마드리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꼈다”며 “바르셀로나는 바다를 끼고 있는 모습, 항만,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해운대 같은 모래사장 해변 등 부산과 무척 많이 닮았다”고 얘기했다.

또 “스페인은 우리에게 산티아고 순례길, 예술과 건축, 정열, 축구의 나라로 떠올려진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기억도 있다”며 “그렇지만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이다. 우리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서로 협력하고 있고,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에도 최대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에 대해 “스페인은 대항해시대를 열며 세계사를 바꿨다. 지금 스페인은 그때처럼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대한민국도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를 추구한다”며 “무엇보다 양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다”고 했다.

이어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다.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양국은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한-스페인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13∼15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15∼17일 스페인 국빈 방문 등 6박8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G7 정상과의 외교를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 공급을 위해 2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고 인종 차별, 혐오 범죄 등 열린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G7정상회의 기간 중 유럽의 백신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를 만났고 오스트리아 방문 기간 중에 mRNA 백신개발업체인 큐어백 대표와도 만나 한국의 백신 생산능력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스트리아·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오스트리아와는 5G,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스페인과는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확대와 함께 친환경·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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