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보수언론 기자출신으로 대변인 꾸려, 이번 주부터 대변인 통해 입장 전달할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대변인으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외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과장급)을 추가로 내정했다.

1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은 이 같이 이 홍보담당관을 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홍보담당관은 앞서 지난 10일 “13일자로 퇴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권익위 출입기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 담당관은 동아일보 법조팀장 시절 윤 전 총장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한겨레,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고 이후 CJ 계열 케이블 방송사인 tvN에서 시사교양 책임 프로듀서로 근무하다 지난해 6월 권익위로 자리를 옮겼다. 언론학 박사인 이 홍보담당관은 지난 2008년 BBK 의혹 보도에 따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지지율 변동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기도 했다.

이 홍보담당관은 이번 주부터 활동할 계획으로 알져졌다. 이로써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 대변인은 보수언론 양대 축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출신 기자로 꾸려지게 됐다. 윤 전 총장이 이들 대변인을 연이어 배치한데는 정치적 메시지는 없는 언론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게 될 상황이며 이준석 대표체제의 국민의힘 입당문제로 본격적인 정치적 힘겨루기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당장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전달할 공보조직이 필요하다. 검찰총장 재직시에는 대검 공보실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제는 선거캠프조직으로 꾸려야 될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는 윤 전 총장의 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메시지를 관계자 내지는 측근을 통해 간접적으로 언론에 전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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