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은 "강경·옛날 보수"지적에... "보호해 주셨냐" 울먹
나경원 '이준석 막말 리스크'vs이준석 "'문빠·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 역공
[폴리뉴스 홍수현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설전 중 눈물을 보였다.
8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4차 TV 토론회에서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식) 강경 투쟁은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고, 계획 없는, 지모 없는 용장은 부하들을 전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며 과거 나 전 의원이 원내 대표 시절 펼쳤던 의정 활동을 "강경 보수, 아스팔트 보수, 옛날 보수를 연상시킨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그 시절에는 보수조차도 분열되어 있었다"며 "그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해야 했다.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프레임을 막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 주셨습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책임을 다하는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고 이제 대선은 전쟁이다"라며 말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도 설전을 이어갔다.
나 전 위원은 "이 후보의 거침없는 발언은 환호를 받기도 하지만 당대표 자리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망상, 호들갑 등의 표현은 당대표가 됐을 경우 이준석 리스크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막말 프레임이 씌워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대놓고 '문빠·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고 나 전 위원의 원내대표 시절 발언으로 역공을 펼쳤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7일부터 시작돼 오는 11일까지 투표 후 12일에 최종 발표된다. 첫날 투표율이 25.8%로 지난 전당대회 총투표율인 25.6%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