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4개월째 양강구도 유지,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이준석 등장 

한국갤럽은 6월 1주차(1~3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가 24%, 윤석열 전 총장이 21%로 이 지사가 3%포인트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섰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 구도는 4개월째 이어졌다. 가장 최근인 5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다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후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올 3월 윤 전 총장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이 지사 지지율은 30~50대(30%대)에서 높은 편이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작년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민주당 소속 인물로는 4월부터 정세균 전 총리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다. 특히 작년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에서 34%,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 40% 가까이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포함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 이 지사, 윤 전 총장, 이 전 최고위원은 모두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선호도가 높았다. 차기 지도자로 선호하는 인물을 답하지 않은 사람은 남성(25%)보다 여성(47%)에 훨씬 많다.

작년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6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2020년 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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