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9%, 文대통령 지지층 이완 흐름, 호남 부정평가 45% 취임후 최고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5월(5/28~31일) 정례 정치지표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 4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권 핵심 지역기반인 호남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로 지난달 대비 2%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지난달 정례조사와 동률로 집계됐다(무응답 4%).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미정상회담 영향으로 지난 3월과 4월 정례조사에서 기록한 최저치(35%)에서 벗어났지만 3개월 연속 30%대에서 횡보했고 부정평가도 지난 3월 조사에서 기록한 최고치(60%) 근처다.

계층별로 △40대(긍정 52% vs 부정 48%) △충청(49% vs 45%) △호남(51% vs 45%)에서만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경합했지만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18/20대 남성(긍정 20% vs 부정 73%) 그룹에서는 부정평가가 3.7배 높았고, △18/20대 여성(42% vs 46%) 그룹에서는 긍정·부정평가가 엇갈렸다.

호남지역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도 주목된다. 올해 들어 호남지역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72%(1월) → 73%(2월) → 65%(3월) → 54%(4월) → 51%(5월)’로 4개월 동안 21%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4%(1월) → 25%(2월) → 32%(3월) → 38%(4월) → 45%(5월)’로 21%p 증가했다.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뷰>는 개혁성향이 강한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한 이후 행태에 대한 실망감과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의 부동산 대책 혼선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2022년 3월로 다가선 차기 대선국면이 전개되면서 여권 지지층이 현재 권력인 문 대통령보다 점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의 차기 대선경쟁 쪽으로 관심을 옮겨가는 과정과 맞물린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여권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40대 연령층(긍정 52% vs 부정 48%) △화이트칼라(47% vs 52%) △블루칼라(52% 대 46%) 등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 결집력이 이완되고 있는 상황과도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31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