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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진중권 ‘악마의 대변자’ 역할에 감사, 안철수 남의 당 선거에 관심 끄라”

“안철수의 저에 대한 입장은 ‘데블스 애드버킷’도 아니고 그냥 싫은 거 티가 나는 것”

국민의힘 6·11 전대 돌풍의 주역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1일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되는데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선 “데블스 애드버킷(악마의 대변자)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존중의 입장을 보였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선 “그냥 저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진 전 교수가 6.11 전대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으로 세대교체 되면 망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로마 교황청이나 이런 데를 가보면 계속 나쁜 소리만 하는 역할을 가진 분들이 있다. 데블스 애드버킷이라고 악마의 대변자 이런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악마라서 그런 게 아니라 가장 걱정하고 또 가장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경계할 수 있도록 여러 제안을 주시고 조언을 하는 역할”이라며 “저는 진중권 교수가 하는 우려들 중에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면 제가 참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선 일정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저는 진중권 교수가 저랑 사이가 나쁘다든지 그래서 그런 이야기하는 게 아닌 건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또 제 선대위원장 역할에서 이제는 공식적으로 악마의 대변인 역할까지 하시겠다면 그거는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측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야권 통합에 부정적으로 보는데 대해 “안철수 대표께서 왜 그렇게 싫어하는 분이 많은지 모르겠다. 김종인도 싫고 이준석도 싫고 다 싫어하시는 것 같다”며 “(그들은)다 예전에 안철수 대표랑 당을 같이 했거나 아니면 안철수 대표의 멘토 역할을 하시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이런 입장이 계속 나오는 거 자체는 데블스 애드버킷도 아니고 그냥 싫은 거 티가 나는 것”이라며 “합당하겠다고 해놓고 이렇게 하면 어쩌자는 건지 약간 의아하다. 또 사실 예의도 아니다. 다른 당의 전당대회 과정 중에서 밖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거 자체가 원래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저 사람이 당대표 되면 우리가 뭐 안 한다, 망한다 이런 이야기했는가?”라며 “아니면 민주당도 지금 저희 당에 대해서 그냥 애정 어린 조언은 서로 할 수 있겠지만 이준석이 당대표 되면 송영길 대표가 만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 안 하지 않는가”라고 안철수 대표를 공격했다.

이어 “이것은 기본적으로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며 “자제했으면 좋겠다. 왜 제가 이걸 이야기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뭐 그렇게 남의 당 선거에 관심이 많아가지고...”라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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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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