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백신에 불안이 아닌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여야 대표부터 먼저 맞자”
여영국 “8월 한미연합훈련 취소 내지 연기해야”, 최강욱 “백신 허위조작정보 유포 심각”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여야 5개 정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백신 스와프 실패”를 지적했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은 외교적 성과”라고 맞받았다.

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 자리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55만 군 장병의 백신 확보한 것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언제 무슨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선택할 수는 있는 것인지, 언제 마스크 완전히 벗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계획표를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 국가보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뒤 “주택문제도 지옥이고 세금 폭탄도 너무 심각하다. 집을 가진 것도 고통이고, 못 가져서 고통이고, 팔수도 없어 고통”이라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러온 결과”라고 질책했다.

일자리 문제 지적과 가상화폐 문제 해결, 탈원전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진정성 있는 북한 인권 개선 조치가 꼭 필요하다”며 “대북전단금지법을 이제는 폐지해야 된다”고 했고 “북한 인권대사의 조속한 임명과, 북한 인권대사의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임명을 조속히 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해 “임기 말에 쫓겨 북한과의 원칙없는 대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야당은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미중외교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것은 이제 벗어나서 국익을 위한 동맹 우선의 원칙있는 외교를 계속 펼쳐 나가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백신 스와프 결국 성사 못해...한일관계 개선, 쿼드 참여는 국가의 운명 달린 문제”

안철수 대표는 먼저 ‘한미동맹 복원’, ‘미사일 지침 종료’ 등을 평가하면서도 백신 협력에 대해 “백신 스와프가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다”며 “(RNA 백신 협력이) 단순히 병입을 하는 정도 수준의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기술 도입이 미래 국가 발전에 정말로 저는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북핵 문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처 ▲한미일 협력을 위한 한일관계 개선 등을 주문한 뒤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또 어떤 전략으로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서 접근할 것인지 그런 말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쿼드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반드시 참여를 해야만이 글로벌 공급망을 만들 때 대한민국이 소외되지 않고 기술 협력 부분에서도 우리가 선두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며 “국가 운명이 달린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확약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메신저 RNA 백신 기술이전을 강조했고 ▲원전사업 재개를 요구하면서 “현 정부 들어와서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한울 1호기에 대해서는 시공하고 가동하기로 돼 있었는데, 지금 시공은 거의 끝났지만 6개월 동안 운영 허가가 나고 있지 않다”고 해결을 요구했다.

송영길 “백신에 불안이 아닌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여야 대표부터 먼저 맞자”

송영길 대표는 야당 대표의 백신공급 질책에 “국민 불안보다는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앱을 활용해 여야 대표들부터 백신 주사 맞아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 국민들이 접종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여야가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전 국민적인 백신 접종에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또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너무 자랑스럽다”며 “삼성바이오와 모더나 그리고 SK바이오와 노바백스의 개별 기업 간 기술 협력을 넘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과 동등하게 전 인류의 보건 문제를 책임지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됐다는 것은 위대한 외교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관련 합의에 대해 “싱가포르‧판문점 회담을 기초로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가 만약에 정부에서 검토 후 제출된다면 초당적으로 이것을 같이 공유함으로써 우리 한미가 같이 싱가포르‧판문점 선언을 기초로 이 문제를 풀어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야당에 제안했다.

미사일지침 종료에 대해서도 “이것은 우리 문 대통령 시대의 위대한 업적”이라며 “이번 계기로 우리의 국방력이나 우주공간, 위성항법, 우주항공 분야의 더욱더 큰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시작전권 회수는 여전히 조건부”라며 “우리의 공간이 너무 축소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8월 한미연합훈련 취소 내지 연기해야”, 최강욱 “백신 허위조작정보 유포 심각”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평가한 뒤 “대통령께서 지난 1월 연두 기자회견 때도 한미 연합훈련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하신 것처럼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취소나 연기 의지를 실어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개최를 북한에 제안하여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 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과에 관련해 “안타깝게도 고 이선호 군은 34일째 아직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중대재해근절 TF 설치를 제안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 원청 대표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문제와 불법 하도급 근절 등 전반적인 사항을 대통령님께서 직접 챙겨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포괄적 차벌금지법 제정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천명 ▲최저임금 1만 원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등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소득 불평등이 더욱 확대되는 현실에 비추어서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은 더욱더 커졌다. 임기 내에라도 꼭 약속을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상기시켰다.

최강욱 대표는 코로나 방역과 백신과 관련한 야당 대표 발언에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둘러싼 언쟁들이 많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방역의 성공, 국민들이 빨리 마스크를 벗게 해야 되는 문제,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대책 마련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허위 조작 정보를 유포하면서 마치 방역이 늦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어서 저러는 것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지나친 모습을 보이는 일부 언론, 일부 여론의 동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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