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 ‘백신 수급 문제’ 46%로 가장 높아, 긍정평가 이유에서도 ‘백신 확보’가 2위

한국갤럽은 5월 코로나19 방역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조사 결과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난달 대비 상승하면서 다시 부정평가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백신수급 문제가 대두됐지만 이번 달 들어 수그러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20일 이틀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50%가 '잘하고 있다', 41%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치상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부정률이 한 달 만에 다시 역전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월별 조사에서 정부 대응 긍정률이 50%를 밑돈 것은 2020년 2월 말(41%)과 지난달(43%) 두 차례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2020년 5월 초 85%에 달했다. 이후 점진 하락해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했던 8월부터 11월까지 70% 안팎에 머물다 3차 확산기에 접어든 12월 56%로 하락했다. 그때부터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졌고 백신 수급·안정성 논란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역 전반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 정부 대응 긍정률이 크게 하락했던 응답자 특성에서 대부분 반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월 91% → 4월 76% → 5월 80%,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9%→8%→18%, 무당층에서도 46%→35%→43%로 바뀌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81%→69%→74%)과 보수층(45%→25%→30%)보다 중도층(60%→37%→48%)에서 더 많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03명, 자유응답) '방역/확산 억제'(23%), '백신 확보/수급'(15%), '적절한 조치/대응',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이상 8%), '소통/정보 공유/투명성',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감염 경로/확진자 동선 추적', '신속한 검사'(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10명, 자유응답) '백신 확보/공급 문제'(46%),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10%), '백신 안전성 문제'(8%), '방역/확산 억제 못함'(7%),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6%), '규제 약함/느슨함/미흡', '정보를 신뢰할 수 없음/여론 조장'(이상 4%) 등을 언급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여전히 백신 수급 문제가 절반가량 차지하지만,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관련 언급이 늘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한 달 전보다는 백신 관련 논란이 어느 정도 잦아든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 20일 이틀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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