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확대 추진…홍 전 회장 이사직 사퇴 의사는 안 밝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한다고 광고해 비판을 받은 남양유업이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최대 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의 일가는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홍 전 회장은 자신의 등기이사 사퇴 여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요청에 대해 “현 이사회 내에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 알려왔다고 전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홍 전 회장을 비롯해 그의 모친 지송죽씨과 아들 홍진석 상무가 사내이사다.

지난해 말 기준 남양유업의 지분 구조를 보면 홍 전 회장이 51.68%를 갖고 있고, 그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다만 홍 전 회장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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