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전기 소비 적은 '친환경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증대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석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을 대신해 전력 소모가 적은 알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이 전기를 많이 소비해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결제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면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광산에서 금을 캐는 행위에 빗대 ‘채굴’이라고 하는데 이에 소모되는 전력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델도 과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가 머스크와 같은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채굴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의 40% 정도가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으로 암호화폐가 환경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환기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보다 비교적 친환경적인 암호화폐들이 각광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도지코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트코인 지지 철회를 선언한 다음날 도지코인 개발진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대신 상대적으로 전기를 덜 소비하는 도지코인을 대안으로 선택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머스크가 전력 소모가 덜한 도지코인을 대중화 한다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대신하는 미래 암호화폐의 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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