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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수봉 민생당 비대위원장 “가능·불가능을 떠나 제3지대 정치세력화는 필연적”

“비대위원장 사퇴 전 추천한 직무대행이 당무위원회 의결 안 받고 당권 탈취”
“문제 일으킨 비대위원 제명 처리…곧 전당대회 추진할 것”
“4·7선거 돈키호테처럼 양당체제 풍차에 돌진…피투성이 됐지만 후회없어”
"민생당은 정보통신산업사회에 걸맞은 프레임, 10년 이상 내다봐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수봉 민생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저희 민생당은 첫 출발부터 거대 양당이 가져왔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정당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면서 “민생당이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지만 외부에 잘 정리를 해서 시대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봉 비대위원장은 14일 <폴리뉴스>가 진행한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민생당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옥쇄 도용 사건’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3지대의 맏형’격인 민생당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민생당 비대위원장 임기는 상반기 전당대회를 통해 종료되는데 제가 조기 사퇴하기 전 직무대행을 추천하고 그 직무대행이 당무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법적 권한이 생긴다”라며 “그런데 직무대행이 당무위원회 인준을 받지도 않고 법적 권한을 가진 것처럼 당권을 탈취하려는 행동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모 비대위원이 당대표 인장을 제 결재 없이 다른 업체와 도용해 계약하는 일이 있었다”며 “당 규정상 2000만원 이상은 공개 입찰로 하게 돼있는데 그것을 어기고 제 도장을 도용해 금액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직무대행은 그러한 권한이 없음에도 사무총장에 결재를 요구했고 총장이 거절하자 총장을 교체하려고 했다”며 “인장을 바꾸려고 시도를 하다 선관위에서 허용이 안 되니까 대표까지 바꾸려고 시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금 비대위원이 총 8명인데 의결 정족수는 5명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비대위원 4명이 모여 비대위원장이 소집한 회의는 불참하고 법적 대표 등록을 시도하며 당권을 탈취하기 위한 행동을 노골적으로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중요하다”며 “막스베버가 ‘소명으로서 정치’를 얘기했듯이 혼탁한 부분에서도 꽃을 피워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무위원회에서 현재 문제를 일으켰던 비대위원 다 제명하고 불법적으로 농성했던 사람들도 제명시키고 그런 문제에 대해 만장일치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일단 당내 문제는 정리돼있다”면서 조만간 전당대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 1당과 2당은 1차산업과 3차산업까지 산업시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민생당은 정보통신산업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며 “10년 이상 내다보며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의식이 비슷한 당과 얘기를 해보고 우리의 가치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에 대해 “국민들이 볼 때 돈키호테처럼 달리는 양당체제 풍차에 돌진한 것으로 볼 것”이라며 “피투성이 상태에서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절대 굴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고 동지들과 힘을 합치는 노력들을 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봉 민생당 비대위원장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옥쇄 도용 논란이 있다.

당대표 인장을 제 결재 없이 어떤 업체하고 도용해 계약하는 일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 제가 그 인장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 관련해서 일부 언론에 잘못 나와서 그것 가지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제가 좀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태가 큰 게 처음 계약한 업체는 1500만원 정도의 여론조사업체였다. 그런데 4월 초 사무총장에게 결재가 올라온 게 3400만원가량이었다. 우리 당 규정상 2000만원 이상은 공개 입찰로 하게 돼있다. 그것을 어기고 제 도장도 도용해 금액 요구한 그런 일이 내부에 있어서 감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Q. 조선일보에 위원장이 도장을 도용했다고 보도됐다.

흑과 백이 바뀌어버린 것, 한 쪽 말만 들은 것이다. 사실 모 비대위원이 이번에 인장을 도용해서 계약을 체결한 업체와 연관이 있다. 그 업체를 추천한 사람이 비대위원이고, 그 당시 통장을 관리했던 실무자도 대기발령을 내렸는데, 사실 진행형에다가 보궐선거 이후 사퇴 결심을 하고 직무대행을 추천했다. 이 직무대행이 바로 모 비대위원이다. 근데 그 비대위원이 계속 3400만원 정도 결재를 사무총장에 요구를 했고 총장은 도용한 도장이기에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총장을 교체하려고 했다. 원래 직무대행은 그런 권한이 있는 게 아니다. 인장을 바꾸려고 시도를 했는데 선관위에서 허용이 안 된다. 제 도장이 같이 가야 하므로. 아예 전체를 다 대표까지 바꾸려고 시도를 한 것이다. 지금 일어나는 것들을 조선일보가 한 쪽 말만 듣고 잘못 보도를 한 것이다.

Q. 위원장이 사퇴를 번복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퇴 결심을 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비대위 마무리할 때 제 의사를 밝힌 건데, 원래 비대위원장 임기는 상반기 전당대회를 통해 종료한다고 돼있다. 전당대회로 대표가 선정돼야 넘겨줄 수 있는 법적 권한이 되는데, 제가 조기 사퇴를 하려고 하니까 직무대행을 추천을 하고 그 직무대행이 반드시 당무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다. 그렇게 해야 법적 권리가 생긴다. 우리가 중앙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원래 비대위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게 돼있다. 그게 없기 때문에 당무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법적 권한이 생긴다. 반드시 직무대행은 당 의결을 받아야 하며 그리고 공식적으로 제가 사퇴하겠다고 얘기했던 것. 그런데 사퇴 결심을 밝힌 4월 13일, 그 다음날부터 바로 사무총장을 바꾸려고 하고 거액의 판공비를 요구하기도 하고,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제가 사퇴를 하려고 했던 건 전당대회를 빨리 하기 위해서였는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그냥 대표로서 인장 교체를 시도하고 선관위 등록 시도를 했다. 신의 원칙에 반하기 때문에 지역 시당위원장 다 올라와서 빨리 사퇴를 하지 말고 당무를 정상화시켜달라 요구를 해왔다.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사퇴 의사를 밝혔었는데 권한대행들이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제 사퇴가 공식화되는데 그 다음부터 바로 법적인 권한을 가진 것처럼 하면서 결재를 요구하고 압박했던 행동. 처음부터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당권을 탈취하기 위한 행동을 노골적으로 해버렸다.

Q. 지금 비대위원이 총 8명인데, 그중 4명이 모여서 의결을 한 게 맞나?

그것도 사실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맞는 것이다. 의결 정족수는 5명이 돼야 한다. 비대위원들한테 여러 설득 작업도 한 걸로 알고 있다. 당무위원회 인준을 받는 것뿐 아니라 준비위원회도 당무위원회 신고 전날에 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안 하고 계속 법적인 대표만 등록을 시도했다. 계속 만나서 제가 처음에 했던 조건들을 확인하려고 했다. 면담을 세 명 중에 두 사람이 거부하고 한 분만 면담을 하면서 그 두 사람이 계속 거부를 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복귀해 회의에 오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 다른 장소에서 제가 들어온 걸 몸으로 막고 날치기로 통과를 시켰다. 원래 그 회의 자체가 법적으로 부존재로 정말 당권을 탈취하려고 볼 수밖에 없다.

Q. 민주노총에서 정책위원장으로 오래 있었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내세우면서 함께 합류를 했던 것으로 현재 안철수, 손학규 나가고 여러 고초를 겪게 되고 또 이번 일 겪어보니 소감이 어떤가?

정치 판 자체가 굉장히 참 혼탁하다. 마음도 아프고 사실 힘들다. 아무리 선대위 원칙을 얘기하도 자기 이해관계 걸려있으면 하루아침에 안면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깝기도 한데,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치라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스베버가 ‘소명으로서 정치’를 얘기했듯이, 이런 혼탁한 부분에서도 꽃을 피워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정리를 위해 법적 조치까지 했다고 들었다.

당무위원회에서 현재 문제를 일으켰던 비대위원 다 제명하고 불법적으로 농성했던 사람들도 다 제명시키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일단 당내 문제는 정리가 돼있다. 관련해서 당에서 보고 있는 여러 피해에 대해서도 여러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밤에 주거침입을 해서 절도를 하고 일부 당직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서버도 마비시키고, 그것 관련해 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

Q. 지금 전당대회를 치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일정이 나왔나?

일정은 가급적 빨리 추진을 하는 게 좋겠다고 보며, 전대 각 구성이 돼있고 거기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제가 듣기로는 일단 기탁금 문제와 대표와 최고위원 등 선출 범위에 대해 다음주 화요일날 일정이 나온다고 들었다.

Q. 지난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민생당이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득표율을 매우 낮았다.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 워낙 민주당에 대한 심판, 여야 양당의 심판 분위기 때문에 제3지대 설 자리가 없더라. 다 합쳐서 3%가 채 안 되는, 그 마저도 여러 군소정당들이 나눠먹은 셈이다. 대상이 분명한 정당들, 페미니스트나 소수자 운동 정당 등 특정 이슈를 가졌던 정당들이 나눠먹었다. 저희는 대체정당이면서 대안정당을 추구했던 민생당으로서는 그 부분에서 협소한 능력이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한편으로 보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거대 양당 시스템이 계속 갈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제 막 시작했다. 큰 강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샘물 한 방울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하고 있다.

Q. 이번 대선 판에서 또 다시 제3지대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셨는데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가능하다고 보나?

가능과 불가능을 떠나 필연적이라 생각을 한다. 지금 1당 2당은 아무리 봐도 1차산업과 3차산업까지 산업시대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 4차산업 정보통신혁명 시대부터는 거기에 맞는 새로운 정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 정당이 민생당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보통신 산업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너무 짧게 보면 안 되고 10년 이상 내다보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 것에 도움이 되는 정치세력들이 지금 있는데, 그런 분들과 통합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국민의힘 전당대회 곧 벌어질 텐데, 주자들이 전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내가 데리고 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제3지대 부분에서도 윤 전 총장 같은 사람이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되지 않겠나. 

저 개인적으로는 문제의식이 비슷한 당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곳들이 있다. 소수정당이지만. 의석이 1석 2석인 곳부터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정체성도 확인해야 한다. 그 분이 정말 공정이란 가치에 충실하고 그런 우리의 가치에 대해 부합한다면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할 생각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정치 세만 가지고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불행한 일이다.

Q. 진보정당이 국민들한테 대중화되려면 스타마케팅을 해야 한다. 그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국민들이 좀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게 될 때 그 당도 같이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었다. 이수봉 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TV토론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결국 본인의 정치 캠페인 부분들이 제3지대 민생당 가치를 높이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 구체적 계획이 있나?

초지일관 제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한 것도 국민들이 볼 때 돈키호테처럼 달리는 양당체제 풍차에 돌진한 것으로 볼 것이다. 피투성이가 됐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자체로 피투성이 상태에서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 절대 굴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고, 거기에 걸맞도록 같이할 수 있는 동지들과 힘을 합치는 노력들을 해서 제 개인이 부각되고 거기에 대해 별로 생각을 하지 않고 같이 하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유경 기자

과학ㆍITㆍ환경ㆍ노동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정책 이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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