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1년 당 역할 강화에 방점 “경제-코로나방역·백신 국제비교 가능, 당당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남기 임기 1년 동안 당의 역할이 강화되는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청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가 제기한 부동산정책, 검찰개혁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발언을 청취한 후 이같이 말하고 “부동산의 경우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송영길 대표가 앞서 모두발언에서 "당이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또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과 관련해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부처 간, 민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추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방역 및 경제회복 지표 등과 관련해 “경제 정책이나 방역과 백신 접종은 객관적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당당해야 한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 임명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총을 갖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한데 대해 “김 원내대표가 재차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신 것에 대해 아마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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