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비후보 등록 시점 반전 모색
元, SNS 여론전·劉, 17일 광주행 등으로 꾸준한 행보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내년 대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중요한 고민 중 하나는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당밖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당의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원 지사와 유 전 의원이 언제쯤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행동에 나서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선거가 시작된다고 본다"고 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예비후보 등록일부터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이라며 "등록하는 것 자체가 출정식의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7월까지는 각계의 전문가를 만나 국정과 관련한 조언을 듣는 등의 방식으로 정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꾸준히 국정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원 지사는 최근 '탈석탄'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등에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각계 지도자와의 간담회, 사회단체와 기업 방문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정을 차질 없이 챙기는 동시에 SNS 등을 통해서도 국정과 관련한 의견과 구상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7일 광주를 찾는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으로서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 측은 "강점이 있는 정책 준비에 주력하면서 현 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조직, 인선 등 대선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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