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문 “‘K-반도체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고 넘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보고’에서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등 파격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며 이처럼 경기·충청에 걸친 ‘K-반도체 벨트’ 구축 계획을 말했다.

이에 대해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까지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판교 팹리스 밸리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 패키징 전문단지 △용인 SK하이닉스 신규 생산단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화성과 천안 첨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얘기했다.

이를 위한 세액 공제 등 정부의 지원계획을 약속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도 정부의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반도체 핵심인재 3만6천 명과 인공지는 첨단 센서 등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규제 특례, 인력 양성, 신속투자 지원 확대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논의도 국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협약과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민관 투자 협약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과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과의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 협약을 통해 국내 공급망의 부족한 부분도 보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얘기했다.

이어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되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자국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국내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이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늘 함께하면서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자긍심으로 반드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며 “세계 주요 경쟁기업들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왔고, 격변의 시기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 그 전진기지가 바로 이곳, 평택 반도체 생산단지”라고 생산거점으로서 평택의 가치를 짚었다.

이에 대해 “2017년 문을 연 제1공장과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제2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최첨단 메모리칩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시스템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제3공장이 내년 말 완공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9년, ‘시스템반도체 전략과 비전’을 수립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함께 뛰었고, 민관이 힘을 모으며 뚜렷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300억 불 수출을 달성하며 5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도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수출액은 1,000억 불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그간의 성과도 얘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도) 향후 10년간 총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평택과 화성의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복합 생산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며 “불확실성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선구적인 투자에 나서주신 기업인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략보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등 단체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대화 LG전자 부사장,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노환철 솔브레인 대표이사,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정칠희 네패스 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김영삼 전자기술연구원장, 허남용 자동차연구원장 등 학계와 기관에서도 대거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양향자 반도체기술특위 위원장,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평택시갑),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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