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급한 현안 처리 후 차차 논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친정 복귀 의사를 공식화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의 복당을 촉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당원을 상대로 조사하면 그보다 더 압도적 찬성이 나올 것"이라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현재 최고위 역할을 하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신의 복당을 결정하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비대위는 임명권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 달 전 사퇴해 유명무실화했다"며 "거기서 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40∼60대보다 20∼30대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온 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제가 복당하면 20∼30대가 달아난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몸은 젊은데 생각은 80대 노인네 같은 구태 정치를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두려울 이유가 있는가"라며 "복당해도 대선 주자 중 한 명이라서 당이 과거로 갈 일은 없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도 SNS를 통해 "군소 대선후보 수준을 뛰어넘는 홍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을 존중해야 한다"며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6선의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내건 초선(김웅)을 공개저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좀스러운 태도가 많은 분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라고 했다.

정병국 전 의원은 당내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어렵게 중도화를 해 호감을 쌓아가는 당에 홍 의원이 복당해 막말 기조로 회귀하면 당이 실패한다"고 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복당 문제가 의총 안건이 된다는 생각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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