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 중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 문자폭탄 활동을 해 민주당 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문파'로 대표되는 이들의 주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인가. 아니라면 그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지지자들에 해 줄 수 있는가.

▲ SNS 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정치의 영역이든 비정책 영역이든 마찬가지다.

아마 정당 같으면 당원 게시판에 문자들이 많이 갈지 모르지만 청와대에도 국민청원 이런 쪽에 폭주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 군에서도 장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니까 그동안 덮어진 군 내 병영문화의 개선을 바라는 그런 모습들이 분출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지 않으냐.

저는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문자에 대해서 좀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과거에 많은 문자, 이런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받았었다.

지금은 제가 휴대폰을 공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기사의 댓글을 통해서 많은 의사표시 들을 하는데. 정말로 험악한 댓글들 많습니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 참고하고, 그것도 한 국민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다만, SNS을 통해서 의사표시를 하는 분들은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문자를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좀 설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더 예의도 갖추어야 된다. 그래야만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기 위해서 만약에 문자를 보낸다 그러면, 그 문자가 예의와 설득력을 갖출 때 그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것이지, 반대로 문자가 거칠고 무례하면 오히려 지지를 더 갉아먹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당내에 열띤 토론이라 해도 그 토론들이 서로 품격있게 이루어질 때 외부의 중도파나 무당층들도 그 논쟁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귀를 기울이게 될 텐데, 만약 서로의 토론이 말하자면 정이 떨어질 정도로 험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면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등을 돌리게 만들 것이다.

질문이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에 대해서라 하니, 저는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문자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그 다음에 보다 공감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문자를 정치의 영역이든 또는 비정치의 영역이든, 그렇게 해 주길 아주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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