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 의지를 비친 김웅 의원이 7일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김웅 의원에게 "지금까지 너무 얌전했다"며 "세게 붙어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을 방문해 약 40분 간 비공개 면담후 "당이 변화를 반드시 해야 하고 당이 변화하는 건 (국민의힘 당내) 새 인물이 당대표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건 없다고 하셨다"고 김 전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너무 얌전하게 하더라, 왜 내가 꼭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부분에 있어서 좀 강하게 주장했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이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선 냉정하고 파이팅 넘치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라, 항상 원칙대로만 가면 쉽게쉽게 풀린다고 하셨다"며 "자기정치를 하고, 자기 주장을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당대표가 돼서 정강정책을 실천하라는 것이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를 잘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대선에서 우리가 원칙만 지키면 (후보가) 누가 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영남 홀대론 이야기하며 영남을 볼모삼는 것은 구태정치다"며 "왜 자꾸 영남 얘길 해서 영남당으로 스스로 자꾸 만드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선택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시간을 좀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게 "'제가 당대표 되면 도와주실 거죠'라고 묻자, '아이고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줘야지'라고 하셨다"며 "본인은 거취는 얘길 안했음 좋겠다고 하셨지만 전 말씀드렸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충분히 그런 경험을 우리가 이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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