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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4월 좌담회 ②] “이재명 지사, 2030 마음 잡기 위해 공정성, 정의 내세우는 행보할 것”

황장수 “당‧정‧청 쇄신, 사람만 바꿔서 되는 것 아냐…문 대통령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홍형식 “정부나 여당이 국면 전환용 대응만 하려하면 文 극심한 레임덕 시달릴 것”
차재원 “5‧2 전대 선거결과, 이재명 지사 대응이 여권 기류 판단 가늠자”
김능구 “5‧2 전대 이후 여권 전면적 쇄신 해낼 수 있을까”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1일 진행한 4월 정국 좌담회에서는 4‧7 재보선 이후 이루어진 당‧정‧청 전면개편과 차기 여권 대선 구도에 대해 살펴봤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4‧7 보선 이후 당‧정‧청 개편에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 소장은 “당‧정‧청 쇄신이라는 부분이 사람을 바꿔서 될 것인가”라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본인은 점잖은 척 뒤로 팔짱을 끼고 물러나 있고, 실제로는 문재인 국정운영방식이 그대로 관철되는 형태라면 당‧정‧청을 백날 바꿔도 쇄신이 될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황 소장은 김부겸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원만한 인선을 했다”며 “여태까지 호남에 축을 두고 있다가, 영남으로 축을 옮긴 측면도 있고, 나름대로 개혁적인 임명 시도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문 정권 하에서 실질적으로 총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현재로 봤을 때, 정세균 전 총리나 이낙연 전 당대표 등의 후보는 사실장 역할을 거의 상실해가고 있다. 여권의 대선 후보라는 것이 사실 이재명 한 사람만 남아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지사 간에 신뢰와 불신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이재명이) 독자성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편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후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정부나 여당이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본질적인 내용이 아닌 다른 것, 소위 국면전환용으로 대응하려고 하면, 역대 최초로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문 대통령도 극심한 레임덕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소장은 “전당대회를 서두르는 이유는 당연히 국면 전환”이라면서 “이는 이번에 민주당의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문제가 다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이 되는 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선거과정을 통해 소위 민주당의 당심하고, 국민들의 민심하고 불일치한다는 것이 드러났고, 결국 권리당원의 의견이 과다 반영되고 있는 이 구조를 깨야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러한 핵심을 무시하고, 신속하게 전당대회로 넘어갔다. 결국 친문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윤호중이 예상보다 덜 압도적이지만 아주 여유있게 당선됐고, 이는 기존의 당청 관계와 국정 운영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국민들이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대선 전 까지 이러한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상황에서 대권 주자는 1차적으로 경선에서 국민들보다 당심을 먼저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더더욱 발목이 잡혀있을 것이다. 결국 대선주자가 뽑히지 전까지는 민주당이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번 당‧정‧청 전면개편을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민주당하고 약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내각 수반에 앉힌 김부겸 전 의원은 친문이라고 보기 힘든 비문으로 중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TK 인사다. 그런 측면에서 약간은 통합적인 측면에 방점을 둔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은 사람이 발탁 소감으로 ‘NO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고 말하며 융통성을 가지고 정국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이다. 정부와 청와대의 기류가 조금 변한게 아닐까 싶다. 나름대로 여야 협치의 모양새를 보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 교수는 “과연 근본적으로 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도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재보선 참패를 하고 난 뒤 바로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원내대표 선거 뚜껑을 열어보니 강성 친문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었다. 민심이 원하는 바, 변화와 쇄신과는 조금 동떨어져가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외형적으로는 통합이나 협치의 모습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은 좀 더 강성 친문 쪽으로 가는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만약 당 대표에서도 친문 성골인 홍영표 의원이 압승하는 경우에는, 차기 대선까지 미치는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당의 투톱이 전부 친문 강성파가 되었을 경우, 말그대로 재보선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밖에 없다. 과연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임기 말에는 더욱 수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차 교수는 “만약 당 대표로 친문 성골이 선출된다면 이 지사의 행보도 상당히 주목이 된다”며 “이재명 지사가 지금 당 대표 선거에서 나타나는 주류 친문들의 행태를 보면서 ‘과연 내가 저걸 통과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본격적인 차별화의 길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민주당이라는 테두리가 골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당장은 5월 2일 당 대표 선거결과, 그리고 거기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 두 가지가 향후 대선 국면에서 여권의 기류를 판단하는 큰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지 김능구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김부겸 총리, 이철희 정무수석의 발탁은 문 대통령, 그리고 청와대의 변화 기류를 느끼게 했다”며 “임기 말년차 대통령으로서 국민통합 행보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선거를 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고 있는데, 과연 그 민심에 여당이 답을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든다”며 “5월 2일에는 당 대표를 뽑는데, 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큰 틀에서는 다 친문인 상태에서 현재 여권이 전면적인 쇄신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당‧정‧청 전면개편 이후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특히 이재명 지사의 행보가 점점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며 “가장 핵심 연령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30의 마음을 다시 잡을 것인가를 두고 공정성과 정의를 내세우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친문이 친문 독자 후보를 계속해서 주장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선판을 짜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당장 5월 2일에 전당대회를 하고 9월 경선까지 새로운 변화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오히려 변화는 그 이후에 있을 수 있다. 경선에서 후보를 뽑았는데 여론조사 가상대결이나 경쟁력이 약하게 나타난다면 범진보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고, 지금 현재 당으로선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고, 그 부분적 변수는 어쨌든 이재명 지사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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