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인천 검단·김포 한강신도시 건설하고 교통난은 외면
김포시 2035년 인구 80만 예상, 계양·대장신도시 건설 전에 서울 직결 노선 반영해야

박우식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우식 의원>
▲ 박우식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우식 의원>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박우식 김포시의회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하남시 연결을 주장하며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3일에는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포시의회 의원들은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GTX-D 노선의 하남시 연결과 김포한강선 건설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제출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김포 장기를 기점으로 7호선 부천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들이 요구했던 강남을 통과해 하남시로 연결되는 안에 비하면 크게 축소된 안이다.

김포시의회 의원들은 호소문에서 "김포와 하남을 잇는 경기도 제안 GTX-D노선의 B/C(비용대비 편익)값이 1.02로 우수하게 나왔음에도 김포~부천선으로 축소된 점과 김포한강선이 언급조차 없는 것은 정치적인 지역차별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보이는 김포시민은 출퇴근 혼잡률 285%에 달하는 김포도시철도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겪고 있다"며 "6월 발표를 앞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에는 반영돼야 하고 이를 위해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박우식 김포시의회 의원(도시환경위원회)은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김포시는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광역철도가 없다. 현재 김포도시철도 조차 시민들의 교통분담금으로 만들어졌다. 소위 '지옥철'을 견뎌야 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GTX-D 노선 하남시 연결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포도시철도는 2량에 불과하고 여기에 추가로 증량을 하는 것도 철도 역사 설계상 불가능하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김포한강시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를 지었으면, 이에 대한 교통난 해소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김포시는 지난해 47만명에 달하고, 2035년에는 인구가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검단신도시는 20만명, 3기 신도시로 건설될 예정인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에도 30여만명이 거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최소 100만여명이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광역철도가 건설되지 않으면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에도 노선 중복은 있다. 이런 열악한 현실에 맞춰 강남으로 직접 연결하는 GTX-D 노선과 5호선 연장안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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