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90년대 후반 국회 입성 후 5선
文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신북방정책’ 추진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송 대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선두주자이자 러시아‧북한 등 외교통으로 꼽힌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35.60%를 득표해 2위인 홍영표(35.01%)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송 대표가 당선된 것은 4‧7 재보선 참패 수습과 당의 쇄신,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선 친문 색이 덜한 인사를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다수 당원들의 뜻이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대표는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84년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출소 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로부터 정치 입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1987년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운동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인천 지역에서 고 노회찬 의원과 함께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에서 활동하며 택시 노동운동을 하기도 했다.
1992년 사법고시를 준비해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990년대 후반 ‘젊은 정치인 수혈’ 과정에서 386 정치인 첫 주자 격으로 정치권에 등장했다. 2000년 16대 국회에서 인천 계양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17대, 18대 내리 당선됐다.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 2010년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20대, 21대 총선 모두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송 대표는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 특사’로 거명됐다. 2013년 인천시장 시절 송 대표는 러일전쟁 때 제물포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바리야크 함대의 깃발을 러시아 측에 임대 형태로 반환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고 훈장을 수여하 바 있다.
이후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로부터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자는 ‘신북방정책’을 추진했다. 2018년에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북한 라선특별실을 방문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제21대 국회 전반기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당대표가 된 송 대표는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맏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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