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문 대통령과 여권 여전히 정신 못차려…문 정권, 실패한 채 끝날 가능성 높아”
홍형식 “민심의 이반이 반영되며 보수가 대승 하고, 여당이 참패한 것”
차재원 “1년 사이 확 바뀐 민심은 한국 정치가 역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김능구 “민주당 선거 패배는 국정 운영 실패가 원인…정확하게 알아야 후일 도모 가능”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1일 진행한 4월 정국 좌담회에서는 4‧7 재보선 결과 분석과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여야 정계개편에 대해 살펴봤다.<사진=류형민 기자>
▲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1일 진행한 4월 정국 좌담회에서는 4‧7 재보선 결과 분석과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여야 정계개편에 대해 살펴봤다.<사진=류형민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1일 진행한 4월 정국 좌담회에서는 4‧7 재보선 결과 분석과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여야 정계개편에 대해 살펴봤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민주당이) 패배 이후 며칠을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여권의 핵심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고, 끝까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정도 평가가 내려졌으면 여기서 자신들의 4년 집권이 실패했다고 인정을 하고, 팀을 해체한 다음 국민의 적대감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여전히 자신의 방향이 옳았고,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잡아가면 원하는 대로 상황이 돌아갈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 이상으로 실패한 채 끝날 것은 확실하다”며 “특히 국민 경제 부분에서 치명타를 입혔고, 그 부분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미 1년 전 총선 때 이미 민심이 떠나있었다”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반응이 좋았던 1차 공천을 무력화시키고, K 방역으로 코로나가 잘 통제되면서 1년이 연장된 것이다. 1년 전 총선 당시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은 참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소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이런 민심의 이반이 반영되며 보수가 대승을 하고, 여당이 참패한 것”이라며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여당이 잘못해서 패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 참패 원인으로 20대~30대와 중도층 이반을 꼽았다. 홍 소장은 “20~30대가 매년 60~70만 명 씩 늘어가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참여하기 시작한 세대”라며 “2030 유권자 성향은 그 누구도 정확히 규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2030과 중도층 두 집단의 공통적인 특징은 탈이념적인 것”이라며 “그래서 이념 지향적으로 접근하는 현재 여당은 잡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들은 보통 정책적 실익, 경제적 이해관계, 보편적 가치 등을 추구하다 보니, 전략적으로 정책이나 이념, 프레임을 통해 접근하기 어려운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나 야당이나 새롭게 등장한 두 유권자 세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선거는 굉장히 어렵게 될 것”이라며 “양 정당 모두 정치 전반이 혼돈 상태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1년 전에 180석을 차지할 정도로 압승했던 정당이 1년 사이 이렇게 참패할 수 있느냐며 롤러코스터 정치를 이야기한다”며 “한국 정치가 그만큼 역동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차 교수는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심은 권력이 오만하고 독선을 할 경우 바로 해체되는 모습을 드러낸다. 민심이 권력의 독주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압승을 하고 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이나 절차 등의 과정 정도는 가볍게 무시해도 되는 것처럼 몰고 갔던 측면들이 결국 민심의 이반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예시로 추윤 갈등, 부동산 정책, 청와대 인사 문제 등을 제시했다.

차 교수는 4‧7 보선 당시 선거 전략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부산이든 서울이든 여당의 선거 전술은 오직 하나, 네거티브였다. 우리가 잘못은 했지만, 야당이 더 나쁜 놈들이다. 차악을 선택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여당의 참패는 집권 세력의 도덕성, 무능, 오만 등 100% 여당이 잘못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 김능구 대표는 사람을 통해 바라본 4‧7 보궐선거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측 첫 번째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NBS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정책 능력 부족이다. 부동산 등 정책 능력 부족이 43%,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18%,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15%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했다는 의견은 7%에 불과하다. 민주당 잘못이 61%고 전임시장 잘못이 18%다. 결국, 국민의힘 승리는 민주당에 의한 반사이익이 80%라는 것이다. 결국, 문 정부의 4년간의 국정 운영이 심판을 받은 것이다. 집권 여당이 이번 선거의 패배가 본인들의 국정 운영 실패에 따른 문제에 기인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그 이후를 도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두 번째는 안철수”라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기존 단일화 사례보다 상당한 성공을 이루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 번째는 대선주자들”이라며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음으로 인해 보수 세력 지지자들이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며 투표장으로 나가게 됐다는 분석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지사 신분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도 없었고, 이낙연 대표는 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서 여러 가지 정책도 발표하고 선거 운동에도 직접 나섰지만, 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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