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 “국난 극복에 큰 힘”
정의당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여준 다양성 한국 정치가 배워야”

배우 윤여정이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나무위키>
▲ 배우 윤여정이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나무위키>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25일(현지 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75세)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26일 정치권은 일제히 축하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정의당은 아카데미 시상식 선정기준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번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수상은 한국 배우로는 첫 번째, 아시아 여성 배우로선 64년 만의 일이다. 윤여정은 수상소감에서 “사랑하는 아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고 말하며 “이 상을 제 첫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 바친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분명 굉장히 기뻐하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의 첫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에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축하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배우 윤여정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이후, 한국영화사에 남을 역사를 또다시 썼다”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윤여정 배우와 영화 ’미나리’의 출연진,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수석대변인은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 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미나리는 영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을 일궈낸 우리 선배들의 삶 그 자체이다. 세계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번 시상의 배경에는 아카데미가 2024년부터 시작하는 작품상 선정 기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짐작된다”며 “차별받고 배제되어 온 소수자의 문화를 ‘다양성’의 이름으로 드러내는 적극적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인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가 변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수상의 의미를 한국 정치가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정치에서 필요한 다양성을 강조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순자 역을 맡아 연기했다. 윤여정은 이 역할을 맡아 전형적인 할머니의 틀을 벗어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를 펼쳐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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