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과 개인 공매도 기회 예고", "불법·불건전 행위 근절할 것"
손 이사장, "정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오는 8월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확충"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현범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15일 열린 금융투자업 관계기관·증권사 대표와 간담회에서 다음 달 3일로 예고된 공매도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과 개인 공매도 기회 확충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집중 대응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와 관련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회원사와 예탁결제원으로 부터 매매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물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오는 8월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구성하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 교육과 모의 투자 관련 시스템도 오는 20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 행위에 대해 은 위원장은 "저한테도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불건전 행태가 주변에 만연하다"며 "불공정 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 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과 집중 대응단을 통해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쌍용자동차에 대해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은 위원장은 "신규 자금을 안 주고도 차를 판 자금으로 굴러가는 상황에서 굳이 채권단이 돈을 줄 필요는 없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향후 흐름을 예측할 것인데 그 때 채권단이 자금을 줄 것인지 안 줄 것인지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 기업을 돌려야 하는데 돌리려면 자금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부품업체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현금을 달라고 할 수 있어 빠듯할 수 있지만 채권단이 쌍용자동차가 스스로 돌아갈 정도가 되는지 지켜 볼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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