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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4월 금융포럼⑧] 증권업계도 ESG열풍, 리포트부터 지수연계증권까지

ESG 채권 발행금액, 2018년 1조 5000억원에서 2020년 39조 3000억원으로 급증
녹색 사업,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등에 자금사용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ESG 열풍이 증권업계에도 도달했다. 증권사들은 연구소 설립과 보고서 발간을 포함하여 ESG채권과 ESG지수연계증권 발행으로 ESG 열풍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ESG 목적에 따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사용된다. 

ESG란 환경(Environment) · 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인 말로, 과거 기업의 유일한 목적으로 간주됐던 이윤 극대화를 넘어 이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기업의 목적으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환경문제에는 지구온난화, 탄소배출량 감소를, 사회문제로는 공정경쟁, 소비자보호를, 지배구조에는 노사관계, 근무조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ESG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바는 기업에게 위와 같은 사회적 책임까지 물어 기업과 사회가 장기적으로 함께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 열풍의 한 축을 차지하는 ESG채권은 위와 같이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ESG채권 발행 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 1조 5000억원이던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은 2020년에는 39조 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발행 기업도 공기업과 은행권 중심에서 이제는 제2 금융권 및 민감금융으로 점차 확대 되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국내 증권사 최초 ESG 채권 발행 

증권사에서 가장 먼저 ESG 채권에 뛰어든 기업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15일 업계 최초로 신용평가사들의 인증평가를 통한 ESG 인증등급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나이스(NICE)신용평가로부터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Green1등급을 받았다. Green1등급은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에 기업의 ESG 분야만을 다루는 연구소도 만들었다. 윤석모 리서치 센터장을 중심으로 ‘ESG, 자본시장 뉴노멀’ ‘성공적인 ESG 채권 발행 전략’ 등의 ESG와 관련된 리포트를 발간해 ESG경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회사 중 기업의 ESG활동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연구소를 만든 것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는 지난 2월 16일 업계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운영자금 사용 목적은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의 투자 재원 확보다. 투자활동에는 녹색 건축물 인증 획득을 위해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본부 내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ESG리포트도 발간했다.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 2회에서 걸쳐 기업 분석 자료와 ESG인덱스 등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NH농협금융지주가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지난 2월 초 ‘ESG Transformation2025’ 비전을 선포하여, HN투자증권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ESG 대응 TFT(Task Force Team)’를 신설했다. 여기서 기존의 ESG 대응체계를 진단하고 ESG 전담인력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며, 경영성과에 ESG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지표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ESG보고서·주택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 ESG등급 최고점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활발하게 ESG 열풍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에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사회적 책임투자 개념을 도입해 사회적 책임투자펀드 출시와 친환경 사업투자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책임투자(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상위 10% 기업을 선별해 발표하는 다운존스 지속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도 9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평가 및 등급공표’에서도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2017년 말에는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청년임대주택사업의 일환인 서울 용산구 청년주택 임대사업에 2200억원을 집행했다. 서울시 임대주택사업인 ‘역세권2030청년주택’의 금융주선과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 주선과 호주 퀼즐랜드 주 태양광 발전소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도 진행했다.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과 같은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교육과 금융사기 예방관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업계 최초 ESG지수 연계증권 발행 

KB증권은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9월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인수를 중단했다. 

2019년에는 비금융업계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 발행을 주관했으며 제조업 최초로 발행된 SK에너지의 그린본드 대표주관과 GS칼텍스 그린본드 대표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 회사의 그린본드 발행은 이전의 ESG채권이 주로 친환경 또는 사회 인프라 투자 목적을 가진 공기업이나 ESG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금융회사에서 발행한 것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제조업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에도 KB증권은 비금융사인 TSK코퍼레이션의 그린본드에 1100억원, 롯데지주 지속가능본드에 500억원 상당의 대표주관을 마무리하며 금융사 위주 ESG채권 발행에서 시장을 넓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6일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조달액은 녹색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투자 재원으로 사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ESG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 회계 법인 사전 인증도 받았다.

또 신한금융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38.6% 감축하고, 친환경 금융지원 금액을 30조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ESG활동을 강화해, 신한금융투자도 국내외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금융자문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ESG채권 발행을 넘어서 ESG지수 연계증권을 업계 최초로 발행했다. KB증권은 S&P 500 ESG지수와 유로스톡스 50 ESG지수,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B able ELS 1703호’를, 신한금융투자는 S&P 500 ESG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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