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에 해명하다 끝난 마지막 토론회

5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나란히 서 파이팅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5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나란히 서 파이팅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마지막 토론을 펼쳤다. 두 후보는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라임’ 등 자신들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놓으며 선거 이틀 전 지지층 이탈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두 후보는 5일 오후 KNN 주관 TV 초청 토론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시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박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 일종의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계속 비리와 의혹을 생산해서 상대 후보를 흠집 낸 후 상대 후보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 득을 보려는 전략을 계속 쓰고 있다”며 이날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뉴스공장에선 박 후보의 2015년 엘시티 분양 관계자라고 알려진 최 모 씨가 출연해 박 후보가 사는 엘시티 호수가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따로 관리하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 모 씨라고 하는 분이 사기죄로 3년 살고 나온 분이라는 걸 아냐”며 “이영복 씨가 개입했다는 특혜가 있으려면 처음 분양한 사람과 분양권 산 사람 사이에 누군가 있거나 최초에 분양한 사람이 이영복 또는 엘시티에 매수가 됐거나 이래야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영복 회장이 차명으로 분양받았다 혹은 분양받은 사람으로부터 권리를 사서 갖고 있었다는 내용이 2016년에 보도된 바가 있다”고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엘시티 의혹에 이어 박 후보가 해명에 나선 내용은 ‘최정화 논란’이었다. 앞서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국회에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작가는 박 후보 아내와 친분이 있었다는 의심이 일었다. 

박 후보는 “자료를 다 갖고 있지만 선정과 예산 과정을 저는 전혀 모른다”며 “심의 과정을 보니 우리나라 우수한 미술 작가 5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하고 경쟁도 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미리 특혜를 주고 작가를 내정했기에 제작도 들어간 것”이라며 “편파 선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얘기해도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인 작가니깐 재능 기부한 거라고 정당화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상에 특혜고 불법이고 그런 게 없다”며 “이메일 상에 박 후보가 그 작가를 추천했다는 글을 반영해 작가를 내정한 것처럼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박 후보는 “역대 여당이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를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아무리 질 선거라고 해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억 5000만 원을 라임 김 모 씨에게 받았다는 게 녹취로 나왔다”며 “깨끗하게 선거를 나오려고 했으면 그거부터 수사받고 털고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수사 건수가 안 되니 수사를 안 한다”며 “김 모 씨가 나중에 진술을 바꿔 다른 사람을 줬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완전히 무혐의 처리가 된 게 아니라 수사 진행 중”이라며 “그런 걸 빨리 수사를 끝내놓고 선거에 나오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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