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터뷰, 현장 모인 시민들 한목소리로..."현 정권 잘못했으니 혼 좀 나야"
안철수 "문 정부는 '파파괴'...파도 파도 괴담만 나와"

오세훈 후보는 3일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집중 유세를 펼쳤다. <사진=류형민 기자>
▲ 오세훈 후보는 3일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집중 유세를 펼쳤다. <사진=류형민 기자>

"이 곳 용산구에 할 일이 참 많다. 용산 정비차량기지 및 그 주변부 일대에 가용토지가 많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보물창고를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유롭고 쾌적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겠다" 

[폴리뉴스 이승은, 김미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용산구도 구청장이 민주당이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시의회, 구의회 모두 민주당"이라며 "서울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겨우 내년에 대선에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주말을 맞아 수서역, 고속터미널역을 거쳐 3번째 유세장소인 용산역을 찾아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용산역 유세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 오 후보 선대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오 후보의 주말 선거유세 화력지원에 나섰다. 

4.7 선거를 치르기 전 마지막 주말인 만큼 오 후보 측은 비를 뚫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에 유세를 펼친 용산역 광장엔 수백 명의 지지자들, 시민분들이 모여 오 후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모두 한 목소리 내, "현 정권에 불만 많아"

3일 서울시 용산역 광장 계단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폴리뉴스>는 시민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류형민 기자>
▲ 3일 서울시 용산역 광장 계단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폴리뉴스>는 시민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류형민 기자>

용산역 유세 현장에서는 중장년층 유권자들의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오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폴리뉴스가 현장에서 만난 주부 이모(51·여) 씨는 “이번 선거는 권력형 성추행때문에 시작됐지않냐. 지금 국민들은 분노해있다”며 “(현 정권은) 부동산 정책부터 전부 실패했는데 결국 LH사태까지 일어났다. 이 정권을 심판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강모(60·남) 씨는 “오세훈 후보가 일 잘하는 지도자다”라며 “현 정권은 잘못했으니 혼 좀 나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벌어진 ‘LH 사태’ 등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불공정 논란은 2030세대에도 정권심판 정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오세훈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모(28·남) 씨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 심판 때문이다”라며 “현 정권은 잘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윤모(35·남) 씨도 “오 후보가 전에 서울시장 할 때 잘했으니 (이번에도) 잘할 듯 하다”며 “현 정권에 대해 종합적으로 불만이 많다”고 혀를 찼다.

오세훈 "문재인 정부, 반청년‧반미래 정부"

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용산역 광장 계단 앞 유세현장에 등장하자, 시민들이 모두 환호성을 터트렸다. <사진=류형민 기자> 
▲ 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용산역 광장 계단 앞 유세현장에 등장하자, 시민들이 모두 환호성을 터트렸다. <사진=류형민 기자> 

오 후보는 "누가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 슬프고 분노하게 만들었나"라며 "청년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정권 연장만 꿈꾸는 현 집권세력의 정치꾼 같은 행태를 우리 청년들도 알아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후보는 "전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반청년, 반미래 정부라고 규정했다"며 "오늘 두 청년이 이렇게 피끓는 심정으로 호소드리는건 이제 청년들이 이 정부의 본질, 청년들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정권연장만 꿈꾸는 정치꾼과 같은 행태를 청년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가 지지연설을 하기 전 20대 2명이 청년연사를 하며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학생 김모씨(21‧남)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어린 시절, 오 후보가 서울을 발전해나가는 모습에 대한 향수가 남아서가 아닐까 생각든다"며 "오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망해가는 서울을 이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낸 소중한 세금이 이상한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에 낭비 되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취업준비생 구모씨(28‧남)는 "서울시민 되고 싶었지만, 이 정부에 의해 경기도민됐다"며 "2년전 취업이 안돼 일본기업 취업 목적으로 워홀을 갔다. 그러나 집권여당 반일운동 프레임에 잘 다니던 면세점에서 해고를 당했다. 이후 취업자금과 생활자금을 위해 알바했는데 무리한건진 각막 손상으로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에 오 후보는 B씨를 토닥이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을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민주당이 반성없이 선거 앞두고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뒤덮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당의 조직적인 선거에 맞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 버린 서울을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투표로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문 정권은 '파파괴'...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지지 유세를 통해 '이렇게 좋은 용산의 재개발과 발전을 박원순 전 시장이 전부 틀어막았다'고 말했다. <사진=류형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지지 유세를 통해 "이렇게 좋은 용산의 재개발과 발전을 박원순 전 시장이 전부 틀어막았다"고 말했다. <사진=류형민 기자> 

오 후보의 지지 유세에 동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타 "예전에 용산 살며 여러 좋은 점을 느끼고 발전 가능성을 점쳐왔는데, 이렇게 좋은 용산의 재개발과 발전을 박원순 전 시장이 전부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붕도 무너지는 등 서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황폐한 곳을 환경미화라는 명목 하에 혈세를 들여 고작 페인트로 벽화를 그린 채 내팽개쳐 두는 시정을 폈다”고 비판하며 문 정부를 ‘파파괴(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권이라며 꼬집었다.

안 대표가 지지 연설을 하자 유세 현장을 지켜보는 시민들이 '안철수'를 외치며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며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아울러 안 대표는 "어제도 구호를 하나 외쳤다"며 "구호 내용은 사실 민주당이 이번에 후보를 내면 안되는거 아닌가. 전임시장 성추행 때문에 생긴 선거인데 어떻게 후보를 낼 수 있나. 그리고 후보를 낸 것 때문에 서울 시민 돈이 500억 날아가게 생겼다. 이번 보선은 중앙정부에서 돈을 주는게 아니다. 서울시민이 낸 지방세로 전액 내야하는 돈, 바로 그 돈이 500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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